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36년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소설. 미국이 내부 갈등과 분열로 두 개의 국가 - 자유와 복지를 중시하는 진보적 국가 ‘연방공화국‘, 기독교 원리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적 국가 ‘공화국연맹‘ - 로 나뉜 미래를 그린다.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이념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보수와 진보 간의 균열이 깊어졌고, 이러한 분열이 극단으로 치달아 결국 나라가 두 개의 국가로 쪼개졌다는 설정.

연방공화국 정보국 요원인 샘은, 공화국연맹의 경찰국 요원인 케이틀린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알고보니 샘과 케이틀린은 이복자매...! 둘은 어떻게 만나고 싸울 것인가. 이복자매라는 데에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두 국가를 전복시키는 것 아닐까...!

라지만, 사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는 설정과, 이복자매이나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인물들은 꽤나 흥미로우나, 전개가 아쉽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지점까지 페이지를 너무 많이 할애하고, 결말은 너무나 허무하다. 결말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끝낼거면 소설이 전체 설정이나 앞에서 쌓은 서사가 무너지게 된다.

원서가 2023년에 출간돼서, 2024년 대선 결과는 예측을 못한듯. 까딱하면 정말 소설의 설정처럼 될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