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하임 사피라, 디플롯, 2024

삶에 지쳐 무너질 것만 같은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스라엘의 석학 하임 샤피라는 그 해답으로 철학을 제시한다. 철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수학자, 연설가, 피아니스트, 게임이론가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그의 신작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2500년 동안 이어져 온 철학자들의 지혜를 담아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고대 중국의 노자와 장자, 혜자부터 서양의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쇼펜하우어, 니체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상가들의 통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 살며시 스며든다. 난해할 것 같은 철학적 명제들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위트, 평이한 언어로 풀어내어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삶의 목적은 아름다움과 음악, 그리고 사랑을 위해 존재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우리를 옭아매는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찾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매 순간을 감사함으로 여기고 작은 것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법, 내면에 귀 기울이고 본연의 모습에 충실해지는 법 등 철학자들의 지혜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우리 삶 그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성찰과 중용의 자세로 매 순간에 감사할 줄 알고,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연습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나누어 적어보는 행복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만으로도 무엇이 삶의 진정한 가치인지 깨달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철학이 결코 어렵고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삶의 지혜임을 느낄 수 있다. 마치 곁에 두고 수시로 펼쳐 읽는 자기계발서처럼, 고전 철학의 묵직한 울림은 친근하고 따뜻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동서양 철학을 모두 담아내려다 보니 다소 피상적인 면모도 있지만, 그만큼 독자들이 부담 없이 철학에 입문할 수 있게 해준다.

방향을 잃고 표류하는 청년들, 일상에 지쳐 무기력해진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영혼의 처방전이 될 것이다. 겉보기에는 바쁘게 살아가지만 깊은 곳에서는 공허함을 느끼는 이들, 내면의 진실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한 채 살아온 이들에게 이 책은 철학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을 선사한다.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우리에게 혼돈의 시대를 살아갈 힘을 준다. 나를 성찰하고 주변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태도야말로 결코 무너지지 않는 삶의 기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철학자가 되어 진정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나침반이자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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