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자 수확자 시리즈 1
닐 셔스터먼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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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지은이: 닐 셔스터먼(Neal Shusterman)

제목: 수확자(Scyter)

번역: 이수현

출판사: 열린책들출간 연도: 2023.02

원문 출간 연도: 2017

페이지: 512쪽(반양장)




죽음과 질병이 사라진 시대, 인류는 전지전능한 인공지능 '선더헤드'의 도움 아래 번영한다. 이런 세상에서도 큰 문제가 하나 있다. 한정된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인류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우주를 개척하려는 시도가 모두 실패한 후, 인류는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수확자라는 집단이 등장한다. 이들은 어떤 편견도 없이, 단지 인류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존재한다. 수확자 집단, 즉 수확령은 심지어 선더헤드도 간섭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이다. 죽음이 없는 세계에서 죽음을 가져다주는 수확자는 신과 같은 존재다. 그들은 어디를 가든 최상의 대접을 받으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치르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수확자에게는 고결함이 요구된다. 그들은 어떤 편견도 없이 공정하게 수확해야 하며, 남녀노소, 피부색이나 인종에 치우치지 않고, 끊임없는 살인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집행한 수확이 올바른 것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주장하는 수확자들이 등장하며, 보수파와 신질서파 사이의 대립이 시작된다.


시트라와 로언은 우연한 계기로 보수파에 속하는 수확자 페러데이의 수습생으로 들어간다. 둘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신세계에서조차 정치적인 암투와 파벌 싸움이 끊이지 않으며, 수확자가 되지 못하는 한 사람은 다른 한 명에 의해 수확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YA 소설(Young Adult Novel)의 형식을 띠고 시작한다. 이 분야의 대표작인 <헝거게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특히 ‘수확자’라는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죽음이 사라진 새로운 세계에서 확립된 질서 속에서, 과거에 성립된 윤리적 가치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전통과 보수가 정말로 구시대적인 것인지, 우리가 지켜가야 할 가치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구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신세계의 질서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


판타지와 SF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책은 죽음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탐구하며, 인류의 미래, 기술의 발전이 인간성에 미치는 영향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작가는 이러한 복잡한 개념을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접근하게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현실 세계에서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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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손잡이 2024-03-09 13:25   좋아요 1 | URL
2, 3권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후회는 안하실 것 같아요 :)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