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The One Thing (리커버 특별판)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 나는 그들을 돕는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의 가짓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이번주에 이 세 가지 일만 할 수 있다면……”, “이번주에 이 두가지 일만 마무리 짓는다면…….” 그래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자 나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당신이 이번주에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일들을 제쳐 두고서라도 꼭 해야 할 단 ‘한가지 일’(The ONE Thing)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지경에 이르렀다. _17쪽

250여 쪽의 책에서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이다.

“한 가지에 집중하라!”

우리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일은 아주 많다.
우리는 이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단순히 할일 목록에 채워진 일들을 지워나가는 것은 그저 행위로서 의미가 있을지언정, 성공과 효율 측면에서는 나쁜 일일 수도 있다.

저자는 정말 중요한 일 하나에 집중하자고 말한다.
모든 일은 다 중요하지 않고, 멀티테스킹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시간을 많이 쏟는 것이다.

평소 자기계발서 읽기를 선호하지 않지만, 나를 돌아볼 때는 매우 유용하다.
<원씽>은 일상과 가정의 내가 아닌, 직장에서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먼저, 이 책의 주요 메시지인 ‘한 가지에 집중하라’.
사회 초년생 때 이 문장을 읽었다면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싶었을 거다.
주어진 일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거지?
연차가 쌓이고 일을 하다보니 이 문장은 아래의 의미로 다가왔다.

> 하나의 일을 잘개 쪼갠다.
> 그 일들을 하나하나 끝낸다.
> 한 가지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쌓이면, 결국 그 총합은 큰 일의 성공으로 다가온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아마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말한 ‘일을 잘게 쪼개라’에서 은근슬쩍(?) 교훈을 얻었던 것 같다.

하나 더.
일을 잘게 쪼개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생각한다고 되지 않는다.
손이든 키보드든, 그것을 직접 써봐야 뭐든지 되더라.
목록을 만들고, 중간중간 빈 내용이 없는지 점검하고, 그 순서를 재배열하면서 일의 개요가 다시 머리에 새겨지는 것이다.

후배들에게 잘게 쪼개서 일하라고 많이 조언한다.
쪼개는 데에서 멈추지 말고 작은 일의 기한을 세워서 목표 일자를 명확히 하라는 말도 자주 한다.
개인이 아닌 팀 단위로 일하는 내 업의 한계 때문에 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말이다.


둘째.
중요한 것을 하라는 메시지는 아이젠하워의 시간 매트릭스와도 줄기가 비슷한데,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다른 사람이 처리하게 함으로써, 긴급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 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낸다.
언뜻 보면 하찮은 일은 남에게 떠넘긴다는 의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12년차 직장인이자 한 그룹의 서브리더가 된 나로서는 출근 직후에 시간 매트릭스에 업무를 배분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창업, 성공, 돈, 부자… 이런 쪽 말고, 업무 효율 관련된 자기계발서에서 알려주는 일 잘하는 법, 요런 걸 읽어보니, 내가 해오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나도 은근히 이쪽 분야 글을 많이 읽어왔고, 업무에 꽤나 적용시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 생각보다 일잘러이었을지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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