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폴린 보스 지음, 임재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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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폴린 보스(Pauline Boss)
  • 제목: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 Learning to Live with Unresolved Grief)
  • 번역: 임재희
  • 출판사: 작가정신
  • 출간 연도: 2023.08
  • 원문 출간 연도: 1999
  • 페이지: 308쪽


<모호한 상실>은 미네소타대학교 가족사회학 명예 교수이자 40년 넘게 가족사회학을 심리치료와 연결해 고찰하고 ‘모호한 상실’ 이론을 정립한 폴린 보스의 작품이다. 책 <모호한 상실>은 해결되지 않은 슬픔과 당사자들의 심리를 깊게 파고들어, 명확한 종결이 없을 때 나타난 고통을 다룬다.


책은 제목이자 저자의 이론은 ‘모호한 상실’이란 무엇이고,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그가 말하는 모호한 상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로, 생사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다. 부재하지만 여전히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실종된 군인, 유괴된 자녀, 이혼/입양 가정 내에서 부모, 자녀가 부재, 누락된 경우이다. 둘째는, 실체는 있지만 심리적으로 부재하는 경우다. 심각한 알츠하이머나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 구성원을 둔 가족들에게 나타난다.


모든 상실은 당사자에게 슬픔을 준다. 저자는 그중에서도 그가 명명한 모호한 상실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슬픔을 정확하게 규정하기 힘들고 불분명한 상태로 남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불분명한 상태에서 자신을 부정하고, 모든 잘못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혼란에 빠진다.


저자는 모호한 상실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완벽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다(222쪽). 그러면서 불확실성에 비교적 잘 대처했던 사람, 가족의 일화를 소개하며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단 하나의 올바른 방법은 없다는 역설을 설파한다. 


<모호한 상실>은 해결되지 않는 슬픔을 경험했거나, 이런 이들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많은 일화가 수록되어 있어 슬픔을 겪는 자신의 결정이 틀리지 않고, 그저 다르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위안을 준다. 


*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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