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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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3층 규모의 수수께끼의 구조물- 일명 방주에 갇힌 열 명의 사람들. 이 곳을 탈출하려면 한 명의 희생이 필요하다. 오고갈 수 없는 곳에서,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누구인가. 사람 하나가 아쉬운 때에 왜 사람을 해쳤는가.

썩 괜찮은 클로즈드서클물이다. 기묘한 트릭을 주로 다루는 본격 미스터리의 한 줄기라고 할 수 있는 장르인데, 트릭으로 유명한 소설들을 읽어왔다면 “이게 뭐야…” 하고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방주>는 뒤로 갈수록 “이게 뭐야;;;”하는 당황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는 추리소설의 중요한 요소인 “누가”, “어떻게”와 더불어 “왜”에도 힘을 실었다. 이 점이 <방주>의 강점이다. 사건이 발생해도 인물들 사이에서 위기감과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아 완성도가 아쉽지만, 추리소설- 특히 본격미스터리를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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