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가족 무라카미 류 셀렉션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장정일 해설 / 이상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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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구조의 소실이다. 4인 가족이 각자 자신의 생활과 대화를 자기들의 관점에서 풀어간다. 서로 터놓고 대화하지 못하는 가족. 가족의 의미와 그 구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절망적인 선택으로 주저했던 아버지, 그러나 나머지 가족은 미소를 띈다. 


우리 가족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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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사연
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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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의심할 바 없이 남의 일들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 부딪히는 삶의 현장에서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 속에서 어떻게 문제들을 풀어가고 있는 가. 헤어지고 만나고 부딪히고 깨지는 일들이 일상이 되어버린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버린 날들. 누가 환자이고 누가 간호인인지 모르는 반전의 상황을 통해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단편 소설은 글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단편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김화영의 번역이라서 그런가. 작가의 솜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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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 인생을 바꾸는 독서혁명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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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하나 하나 읽는 독서는 꽝이다. 내 것이 안 된다. 그리고 생각을 만들어주지 못한다. 이유는 쓰지 않고 요약하지 않으며 의식을 갖고 접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낭비한 꼴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 방법대로 한다면 누구나 독서의 달인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지 않은가. 어떤 시간에도 방해받지 않으며 정해진 시간 동안 휴대폰 소리가 울려도 딴 짓 하지 않으며 집중만 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집중과 몰입은 의식이다. 의식독서법이 바로 그 말을 의미한다."


책을 읽는 게 일이 되어버렸다. 사실 즐겁게 읽으려고 한 것이지만 어느 순간에는 일이 되어버린 듯하다. 압박도 된다. 이런. 책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부담도 된다. 정리하고 요약하고 내 생각으로 만드는 과정이 부담이 되어 오는 순간이 있다. 왜 그런 걸까. 무슨 이유가 있는 걸까. 생각하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책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다만 나는 그것을 내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부족하다.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은 내가 만나지 못한 독서 방법을 소개한다. 새롭기도 하고, 과연 저것대로 다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의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 않기도 하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읽었으며 어떻게 읽은 건가 자문한다.

 

수많은 시간을 독서로 보내고 한 권 내기도 어려운 책을 수십권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남다른 독서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전설과도 같은 결과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이다. 무슨 독서법일까. 초식과 의식, 이 둘을 합친 방법이다. 

 

부러워할 일만 아니다. 언제까지 책만 읽을 것인가. 자신의 책을 한 권 쓰지 못한다면 책을 읽어도 읽었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정리하고 요약하는 일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당신이 읽은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가? 저자는 강연 중에 책 한권을 요약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고 한다. 그러면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한 권의 책을 읽었다면 반드시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해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며, 책의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치열하게 비교하고 분석해서 통합해야 한다."


저자는 독서의 참된 효과는 생각하는 힘을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의 독서경험을 고스란히 전수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말미에는 그가 배우고 익힌 독서노트가 담겨져 있으며 초의식 독서법에 대한 파워포인트식 설명도 들어있다. 저자의 생각과 독서의 방법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느낌에서 끝나지 말고 실천할 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독서방법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또한 전해들을 수 있다.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왔는지 반성한다. 저자는 자신의 독서경험을 갖게 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또한 전한다. 그의 독서경험을 이루는데 있어 초서 독서법은 다산 정약용에게서 가져왔다고 밝힌다. 쓰고 초록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산은 수많은 책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의 책 한권 쓰고 싶다면 제대로 읽어라. 당신의 독서법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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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 지음, 백경미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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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공을 최적의 결과로, 또 필요한 결과로 이토록 강조할까요? 우리는 성공에서 배우고 성장하나요? 만일 우리가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우리의 성과를 과연 현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교정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어떤 매체 안에서 마땅히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지 않은가요?

 

이 책은 제목 때문에 보게 되었다. 예술 교육, 학교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제목만으로 선택한 책이지만 내용은 기대한대로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러한 예술 교육이 일반화 되어 있다. 시험과 성적 위주의 우리나라 교육은 예술을 교육과정에서 배제하고 있다. 있어도 그건 단순히 형식적인 측면이 강하다. 음악이나 미술, 체육교사가 학교에 얼마나 있는가. 없기도 하거니와 중점 혹은 거점학교라는 식으로 타 학교로가서 배우고 싶은 사람은 수업 후 건너가서 배워야 한다. 불편하게 하면서 배우고 싶은 사람만 그 불편을 찾아 가라는 식이라는 느낌이다.

 

학교 안에서 누구나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끌어 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학교 예술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시행하는 학교들이 있고, 배우고 싶다면 예술학교로 진학하거나 전학을 하면 되지 않나 말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시점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게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예술은 개인의 특성과 독특함을 드러내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예술은 협력의 작업이기도 하며 상호이해의 매체이다. 연극, 영화, 미술,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통해서 그것들이 갖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는 동안 우리는 보다 더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을 이해할 갈 수 있는 것이다.

 

여유와 너그러움은 예술에서 나온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학교 내 예술은 필수적이다. 예술은 과학이 제공하는 기반들에 빛을 비추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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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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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이 되기 전에는 어떠한 상대의 일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다 나의 일이 되었을 때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진다. 어렵고 힘든, 원치 않는 상황과 맞닿을 때 우리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극복함으로 해서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이러한 상황에서 무너지고 만다. 포기하거나 부정적인 생각, 우울증으로 인하여 숨어버리거나 물러서거나 하게 된다.

 

나에게 혹 그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대한민국 스타강사 김미경에도 그녀 인생의 정정에서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꼭대기에 올라서는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김미경의 강의에서 힘을 얻고 청춘들은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사라졌다. 어디로 간 것일까. 그렇게 그녀의 삶은 묻히고 마는 것일까.

 

논문표절로 그녀는 사라지는 가 싶었다. 그러나 다시 그녀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그간 삶을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살펴보고 그것대로 인정할 것들은 인정하고 강의에 몰두하며 바쁘게 살아온 인생 대신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주어진 시간 동안 깨달은 것들을 담은 책, ‘살아 있는 뜨거움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어렵고 힘든 때 일수록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이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삶을 버티게 하는 에너지이다. 김미경도 예외는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으며 그녀 자신 또한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그 아이들이 어떠한 삶을 살도록 해주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살아 있는 뜨거움은 생명의 젖줄로 연결된 가족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일원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슴 뜨겁게 이야기한다.

 

뜻하지 않은 시간을 맞으며 바닥으로 떨어진, 더 숨길 것 없는 김미경의 인생의 고백이다.

 

운명이 던진 돌에 정통으로 맞아본 사람은 안다. 정말 무서운 건 볼행이라는 팩트가 아니라 갈수록 통제 불가능한 내 감정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무섭게 부풀어 오르는 상처처럼 온갖 감정이 활화산같이 타오른다. 그 상태에서는 내가 나를 데리고 24시간을 견디는 것조차 힘겹다. 내 육신을 내일로 데려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다. 내 분노와 슬픔, 치욕과 두려움이 너무 무거워서 단 일 분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

 

김미경은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더 깊어지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공부의 끝에서 얻은 깨달음, 시련의 끝에서 일어나 다시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이 돌아오길 바란다.

 

바쁘고 힘들게 살면서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이 어느 날 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게 주어졌던 다른 것들을 버리거나 내려놓았을 때이다. 자신이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한 일로 자신을 괴롭히기 보다는 받아들임으로 해서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김미경에게 꽃피는 봄 날 처럼 밝은 날이 다가서길 바란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의 수레를 끌고 나가려 한다.

 

사람은 각자의 수레, 각자의 깃발을 가지고 세상에 왔다. 끌어야 할 것은 자신만의 꿈과 운명의 수레요, 나부껴야 할 것은 자신만의 깃발이다. 어떤 바람에도 견딜 수 있어 깃발로 온 것이고, 평생 끌어갈 수 있어 각자의 수레가 있는 것이다.”


다소 힘이 빠진 듯 한 문장을 만든 김미경, 그러나 그녀의 삶의 바닥에서 진정 삶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를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최고에서 바닥으로까지 내려 간 저자의 인생 곡선을 통해 삶의 방향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 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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