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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의 역사를 바꿔놓은 해상시계 ㅣ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12
루이스 보든 지음, 이릭 블라이바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학교다닐 때에는 이런 책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지금도 사실 달라진 것은 없지만 계산적이거나 혹은 과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두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좀 더 다양한 시각의 책들이 필요하고, 참 좋은 책들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같은 책도 다른 출판사에서 쏟아져 나와 비교도 해볼 수 있어 좋기도 하다. 어떤 책이 더 나은걸까 하고 말이다.
이전에는 그냥 딱 그 책 하나, 그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판권이나 혹은 저작권이라는 것이 있고, 다른 저자가 각각 쓰다보니 돌고 돌고 그렇다. 좋은 책도 있지만 개중에는 좀 부실한 것도 있어 잘 골라야 할 필요성도 커지니 말이다.
‘경도위원회’라는 곳이 있었고, ‘존 해리슨’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알게되었다. 그리니치 천문대까지는 들어본 것 같은데, 그 안의 이야기까지는...
해상시계가 왜 필요했으며, 그 시계가 어떻게 해서 태어날 수 있었는지 그림과 함께 깊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얕지않게 존 해리슨의 일대기를 묘사하고, 설명하고 있다. 너무 길어도 지루할텐데, 필요한 부분의 이야기를 잘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배가 길을 잃거나 혹은 많은 시간을 바다위에서 헤매지 않게 하기위하여 경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낸 사람에게 2만 파운드라는 상금을 준다고 한다. 그는 40여년간을 시계를 만드는 일에 정성을 쏟아 마침내 80여 살이 넘은 나이에 나머지 1만 파운드를 모두 받는다.
제대로 배우지 못한 시계장이었지만 꾸준하게 매달리고, 설득하여, 마침내 자기가 하고자 한 목표를 이룬 존 해리슨의 이야기는 성급하고, 혹은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인내는 무엇이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좋은 본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
그는 그가 만들어낸 다섯 개의 시계중의 한개의 시계가 세상을 놀랍게 변화시켰으며, 또한 그의 업적을 이러한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 때 당시의 역사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잘 스며들어 있어 좋다. 상류층 사람들의 질투와 혹은 미움이라고 할까, 그런 무시하는 마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