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
박기범 글, 김종숙 그림 / 낮은산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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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라고 해야 할 까.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그렇게 자기 맘대로 생각하고 상대의 처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맘 기준대로 재단해버리는 그런 일들 말이다. 개 이야기이지만 이건 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처지에서만 생각하고 바라볼 줄 알지, 상대의 처지에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비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주인을 잃고 집을 잃고 떠돌아다녀야만 했던 개를 사람들은 미친개라 하고 사람을 해치는 개라고도 한다. 그렇게 소문은 돌고 돌아 개를 없애야만 한다는 말로 개를 찾아나선 사람들, 마침내 개를 추적한 사람과 개는 마주쳤다. 총알은 개를 향하지 못했지만 개는 정확히 사람을 향해 날랐다. 그리고는 뭔가 그 큰 슬픔이 있기에 울며 어디론가 몸을 숨겼다.  

곳곳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개의 모습이 슬프다. 다른 곳에서 좀 더 건강한 모습을 찾아 살고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불편한 것들을 자신의 편의를 포기하면서 혹은 양보하면서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한 번 더 주의깊게 바라봐 주기를 부탁하는 글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참 모습이 어떠해야 좋을지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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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게리: 최초의 해체주의 건축가
이일형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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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게 시대를 묻다- 민현식의 한국 현대건축 읽기
민현식 지음 / 돌베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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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마크 어빙 외 지음, 김희진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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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건축 이야기
빌 리제베로 지음, 오덕성 옮김 / 한길아트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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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역사, 잃어버린 건축물 - 사진, 그림과 함께 떠나는 세계 건축문화 답사
조너선 글랜시 지음, 백지은 옮김 / 멘토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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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권력의 또 다른 표현이다. 한 나라를 지배하는 통치자는 건축을 통해 갖고 있는 힘의 크기를 보여주고, 자신의 영원한 권력 앞에 의무를 다하도록 한다. 건축은 신이 인간에게 준 능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인간의 지혜는 자연 속에서 얻은 하나 하나의 재료를 다듬고 주어진 공간안에서 각 소재들을 연결하며 아름다움을 새로 해석 할 수 있게 한다. 성경과 역사서 등 문헌 속에서 존재하는 신전, 바벨탑 등 사라진 건축물들을 상상하며 건축가와 건축주의 관계를 해석한다. 사람들이 모이고, 거리가 만들어지고 곳곳에 건축물이 들어서며 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어가는 동안, 인간의 위대함을 표현한 미적인 감각이 충만한 건축물들은 쓸모없음을 이유로 제재없이 사라졌다. 이제야 그 가치를 뒤늦께 깨닫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건축물들. 다행히도 이 책의 저자가 그러한 건축물들을 추적하여 기록의 사진들을 모아 이 책을 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고, 사라진 건축물들의 시대적 배경과 이유를 알아볼 수 있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전쟁으로 잃어버린 건축물이 있는 가 하면 그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축물이 신의 경고같은 노여움으로 인한 자연의 힘앞에 굴복하고 만 건축물들, 영국 런던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근대적인 건축물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실제 도면만 있고 지어지지 않은 건축물들을 통해 건축가의 상상력의 세계 속으로 접근해 본다. 시대를 벗어나도 그 구조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인간이 건축물 안에서 하나의 부속품처럼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딱딱한 건축이 있는가하면, 그 안에서 사람조차도 건축물의 재료로 느껴질 수 있는 안정감을 주는 건축물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 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사진과 일러스트 등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시대적 분위기를 읽는데 도움을 준다. 위로만 높아가는 건축물들은 인간생활의 효율성을 따지는 이 시대의 생각에서 만들어지지만, 앞 선 시대의 건축물은 공간의 활용을 어느정도 넓게 할 수 있었다. 더 멀리서 더 넓은 시각에서 그 건물드을 바라볼 수 있었기에 사람의 마음을 미적 감각으로 채우는데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이 시간에도 많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새로 짓고 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축물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보존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실 이미 늦은 생각이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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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나 - 그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밥버포드의 하프타임 4
밥 버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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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이라는 책을 처음 본 것은 꽤 오래 전이다. 회사의 대표가 선물로 준 책이다. 무슨 책이야 했는데, 읽어가는 동안 사람의 휴식, 쉼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딘가에 꽂혀 있을텐데, 기회가 되면 또 읽어볼 일이다. 가물가물 하니 말이다. 같은 제목이나 혹은 시리즈 형태로 책을 내왔던 것 같다. 내가 잡은 책은 새로운 나, 이 책이다.  

하프타임의 저자가 쓴 완결판이라고 하니 뭔가 궁금했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 재능을 쓰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제대로 잘 쓰길 권하는 책이다. 내가 불필요하게 갖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거나 괴로움을 당하지 말고, 사회를 위하여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모색하고 주변을 정리하라 조언한다. 홀가분이라는 책이 일상의 갖힌 지친 영혼의 휴식을 갖도록 한다면 이 책은 우리 영혼의 치유를 위한 몇가지 조언들이 들어있다. 자기계발류와 비슷하면서도 그렇게 내몰지는 않는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아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뒤로 물러나려 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나도 안다. 제대로 하려면 일을 줄이라는 말은 언뜻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일을 잔뜩 벌이다 보면 해야 할 일이 끝도 없고 결국 제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전반부를 그렇게 살았고, 굳은 의지로 그런 생활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제는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를 버릴 때다.” 

내게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소명목록을 만들어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짐이 되는 것들은 버려라. 꼭 지녀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정직하게 나 자신을 돌아보라는 메시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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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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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를 털어내는 것 말고는 가벼워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내가 더 가지려 하고 채우려하다보니 남의 것을 가져와야 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경쟁구조에 더 빠져들고 그 맛에 들려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것이다. 남들이 하면 같이 해야 하고, 더 해야 하고 그런 마음을 갖는다. 안해도 되는 것들을 욕심으로 더 채우려하고 갖지 않아도 될 것으로 가지려 끊임없는 소비를 한다. 경제는 나아지는 것 같지만 그 속은 더 어려워만 가는 현실을 우리는 사회 곳곳에서 목격한다.  

아픈 상처를 안고 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것은 멀쩡해도 속은 온갖 만가지 사람의 형상대로 다 다르다. 특히 자신의 희망이 꺽인 사람들의 심정만한 것이 또 있을까. 그런 심정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데 힘을 보태는 정혜신의 책 홀가분. 이 책은 읽어나가는 동안 사람으로 하여금 가벼워지기를 권한다. 그렇게 해서 책임에서 좀 더 벗어나고 자신을 짓누르는 무게감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위축되고 경쟁에서 밀려난 듯 한 생각을 문득 가질 때 힘을 잃지 않고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한 마디로 그녀의 응원도구이다.  

나를 돌보고 나를 위해 충실해질 수 있기를 강권한다.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를 가까이 대어줄 것을 희망한다. 단골에게는 잘 해주어야 하듯이 우리 삶의 단골 손님인 나 자신에게 서비스하고 더 잘해주어야 한다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배려하고 환하게 웃어주고 안부를 물어주어야 할 내 최대의 단골은 나일 수밖에 없어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가장 중요한 단골에게 주는 당신의 덤은 무엇인지요....“라고 그녀가 묻는다. 뭐라 대답할 수 있을까.  

내가 그동안 잘 해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었길래 그래도 이날까지 삶을 유지하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일까. 나를 돌보는 일에 서투른데, 이제 그러지 말아야 할 때이다. 좀 더 가쁜한 내가 되어야 할 때이다.  

지금 주어진 오늘 이 시간의 공간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 그것이 홀가분이다. 사람에게서 상처받으면서도 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다고 지나친 욕심을 가질 일이 아니다. 진짜 나를 만나는 일 만큼 급한 일은 없다. 그녀가 또 묻는다. “내가 진짜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끊잆없이 돌아볼 수 있어야 선택맹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 삶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할 예방수칙입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위로하고 나를 좀 더 챙겨야 할 시간에 ‘당신은 다른 마음을 갖고 헛발을 허공에만 던지고 있지 않는가’하고 그녀가 묻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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