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 - 재능기부, 좋아하는 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
밥장 지음 / 마음산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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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려고 그림을 시작하게 아니었다. 초심은 재미였다. 내 그림을 통해 작은 존중이라도 받고 싶었다. 나는 킨코스가 아니다. 그림을 만드는 기계나 프린터가 아니다. 그림 주고 돈 받는 비즈니스에서 살짝 벗어나 숨통을 트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기부라는 방법을 찾게 된 것 뿐이다.”

 

왜 재능기부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여행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그림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만들어갈 때 낯선 곳은 익숙한 곳으로 변하고, 사람들은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 밥장에게는 그렇다. 그의 재능을 통해 지나칠 수 있는 곳도 들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그곳에 오래도록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그림을 남긴다. 그렇게 그곳의 풍경과 사람들이 어울리게 한다. 밥에 대한 욕심도 그렇고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즐거운 일이 아니면 거절한다. 무례한 사람보다는 그를 존경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은 뭘 해도 좋다. 그렇게 낯선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가는 밥장의 이야기가 술술 넘어간다. 아이들과 하나되고, 낯선 땅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의 주부들, 그리고 네팔까지 날아가서 아이들과 함께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그림이 주는 그 힘을 느낀다. 맹숭한 벽들에 한가지 두가지 색이 덮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겹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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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편집자
캐럴 피셔 샐러 지음, 허수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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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제작 실무노트
이시우 지음 / 투데이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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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지 않는 아이
펄 벅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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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알아가는 것은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그것이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말이다. 그런면에서 책은 나의 생각과 경험을 넓혀주는 일을 한다.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저렴하게 짧은 시간안에 그 일을 돕는다. 교육이나 생각을 넓히는 일에 최근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렇다고 내가 누구를 가르치거나 크게 생각하지는 못하면서도 말이다. 고르는 책이나 보는 책을 보면 그렇다. 우연하게 뽑은 책이다. 펄 벅. 그 이름은 너무나도 잘알려져 있는데 이 책은 참 생소하다. 문학작품으로서 아니라 바로 그녀의 이야기이며 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그녀는 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녀의 경험을 통해 다른 아이들이 도움을 받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녀의 작품들이 이러한 배경에서 나왔지만 어디에도 쉽게 가정사나 결혼사를 쓰지는 않았다고 한다. 자라지 않고 멈춰있는 아이를 보며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무너지겠는가. 살아있는 동안에 딸이 받을 수 있는 혜택, 자랄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주고 가족에게 그녀를 인계해주기까지 했다.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사회에도 그 일을 통해 바뀔 수 있는 용기있는 행동과 일들을 해나갔다.

 

아이를 통해 인생의 최고의 기쁨을 이루었지만 오래지 않아 그 기쁨은 슬픔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았다.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섰다. 무엇이 행복한 것인가를 깨달아나갔다.

 

“나는 결국 감당하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떨쳐 버릴 수 없는 슬픔을 아고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과정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어떤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렇다. 이 책은 이렇게해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삶은 그녀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삶에 대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삶에 순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아이의 행복은 아이가 이해하고 기능할 수 있는 세계에 살 때에만 누닐 수 있는 것이다.”

 

정신지체아동의 수를 줄이는데 온 힘을 쏟은 그녀의 생활과 노력들을 이 책을 통해 느끼며 그들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니라 현실이며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 이러한 고통과 슬픔이 오히려 더 그녀를 강하게 만들고 글을 쓰는 힘을 갖게 한 것은 아닐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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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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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의 일상, 그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이다. 우리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그 터널 속의 모든 일들을 따라가면서 그 속에 던져진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끊임없이 욕망하며 갈구하면서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람, 다시 또 제자리로 돌아와서 또 반복적으로 산다. 아 뭔가 싶지만 그럼에도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을 살아가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나인가 하는 물음이다. 낯익은 도시이지만 낯설었다가 다시 또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사회속에 던져진 나는 나인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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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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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할 수 없는 울컥이 밀려오더군요. 아, 이런 사람들하고는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이때 뿐이가요.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을 멍들게 하고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인간의 편리한 삶을 담보로 버려지는 것들, 무너지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좀더 포기하고 좀더 아끼고 좀더 욕심을 버리면 시간을 늦추고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우리는 단숨에 먹어야 하고, 더 가져야 한다며 매달리고 있습니다. 거인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어딘가에 남아 있는 것 조차도 찾아서 망쳐놓아야 속이 풀리는 사람들, 카메라가 들어가고 사진이 들아가면서 그들 세계의 문명을 망쳐놓고, 잡스러운 것들로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느끼는 바가 큽니다.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여깁니다. 뭘 느끼라고 하지 않지만 그 이상, 사람을, 우리가 사는 땅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생명을 키워주는 이 땅이 좀더 편안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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