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 백지연 포토에세이
백지연 지음, Kenny I. K 사진 / 알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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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짧은 글이 잘 어울려 길을 잃고 있을 때 길을 다시 잡고 가도록 해주는 명상집. 분주하고 빽빽한 일상 속에서 커피 한 잔은 여유를 준다. 힘없고 헤매일 때 나는 결코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님을 붙잡아 준다. 그건 우리. 먼 길을 가려 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 나의 삶 속에서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요구한다. 무작정 떠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멀리 나를 내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주 충분하게. 오십보백보의 길이다. 그렇지만 그 가치는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진다. 지혜로운 삶, 자유로운 인생을 추구하지만 정작 매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 인생탈출을 꿈꿔라. 멋진 인생 한 번이다. 오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은 결국 개인의 사고에서 비롯된다. 각자 각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과 상황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것,

함부로 예단하는 것, 

이것만 삼가더라도

수많은 갈등이 사라질 것입니다.


20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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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르 코르뷔지에 지음, 정진국 옮김 / 열화당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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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시대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글이다. 인간 본질을 생각하게 하고 그것을 잊지 말아야 인간이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불러 온다. 건축의 즐거움을 아는 건축가. 시대정신을 들여다볼 수 잇는 글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각하고 관찰하고 그리고 실행해야 한다. 도시 계획은 그렇다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걸까. 사소한 이기심과 자질구레한 일에 매달리지 말라고 강조했던 르 코르뷔지에. 그의 건축은 충실성에 있다. "작업은 천천히, 천천히, 매우 천천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의 건축은 어떤가. 기계문명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과거는 사라지고 오직 현재만 있을 뿐이다. 인간을 재발견해야 한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좀 더 그의 건축과 글 앞으로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나라는 존재의 이유는 놀이를 놀이답게 하는 것, 즉 하나의 순수한 질서를 따르는 것에 있다. 그런데 놀이에 참여하려면 응시하고 관찰하고 발견하는 과정을 거쳐 감각(sensations)과 지각(perceptions)과 생각(idees)이 길러져야 한다. 

 

21페이지,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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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 태고의 지혜
이원두 / 동문선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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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쉽지는 않지만 읽어야 할 책.


존 버거의 '킹'에 나오는 작가 이름과 책을 따라 온 책. 인간의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건가. 생각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가. 알아야 할 것들은 정작 놓고 사는 것 같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진리를 성찰하기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정념을 버리는 것이 선입견을 버리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왜냐하면 실제에 있어서도 정념이 존속되고 있는 한 선입견을 버리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만, 정념이 사라지면 우리가 씌운 사물의 가면이 벗겨져 사물 자체가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82페이지이탈리아인 테고의 지혜(잠바티스타 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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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 벌레 이야기
이청준 지음, 최규석 그림 / 열림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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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갔는데 뻔뻔하게도 먼저 나를 용서하겠다니, 이게 무슨 상황인 건가. 어찌 그럴 수 있나. 벌을 받아도 시원찮은 놈이 먼저 용서를 했다니 말이다. 


영화로 나왔던 것을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짚어봤다. 미움과 사람, 화해와 용서는 결국 한 몸뚱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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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새끼입니다 - 국민이 광고주인 카피라이터 정철의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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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지금 행복을 뒤로 미루고 산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용기가 없어서, 힘이 없어서, 포기하고 뒤로 물러서는 일을 잘한다. 용기내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한다. 착해서 그런가. 왜 그런걸까. 더 앞으로 더 앞으로 갈 수 있는데 마리다.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손을 잡고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길에 마주할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 


그분이 보고 싶다. 


마지막 페이지 시옷, 그래서 더 남는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소원성취하세요.


모두가 시옷으로 시작하는 한 마디입니다. 이렇게 시옷으로 시작하느 말에선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납니다. 사람도 시옷으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람 人이 시옷을 닮은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이렇게 시옷으로 시작하는 단어 셋을 한데 모아놓은 세상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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