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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 - 무른 생각을 단단한 말로 바꾸는 실전 스피치 노하우 50
김현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스토리가 없는 인생은 지루하다. 콘텐츠가 없는 삶은 따분하다. 이야기가 있는 삶은 단어가 풍부하다. 단어가 풍부하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많다. 인생은 단어 수집하는 것이다. 어떤 단어들을 수집하고 분류하느냐가 인생을 결정한다. 자기가 일하는 곳, 그 분야에서의 배움이 인생 삶의 길을 단단하게 한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서 있는가. 직장, 가정, 사회 곳곳에서 우리는 일을 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오고 가는 말, 말은 사람의 인격이다. 인격을 만드는 말을 제대로 쓰는 삶은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 좋은 말이 좋은 사람을 데리고 온다. 오늘 주고받은 말들이 어떠했는지 생각해본다.
<머릿속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야 할 때>는 쇼호스트로서 인생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아나운서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김현욱 아나운서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 공포를 없애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으로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누군가를 설득할 때 반드시 강한 어조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강한 말투는 강요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반감만 일으키기 쉽다. 자신감과 강압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156쪽 중
말의 상대를 설득하고 감동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수단이다. 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톤으로도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론은 대략 알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접하기 어렵다. 실전 스피치 노하우 50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말의 위력을 다시금 체험해 볼 수 있다.
책은 간결하다. 이미지와 사진자료가 책 읽는 일을 돕는다. 앞 부분에서는 스토리텔링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언급한다. 같은 말도 어떻게 스토리텔링할 것인가에 따라서 청중의 반응은 다르다. 좀 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결국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것이 있는가와 없는가는 큰 차이다. 다음으로는 말을 외적인 요소와 내적인 요소를 나눠 살펴본다. 발성과 호흡 등 좋은 목소리를 내는 방법과 얼굴 표정, 손짓과 같은 제스처와 무대 등, 말을 하는 공간과 몸짓에 대한 이야기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자신의 생각 혹은 의견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덧붙여, 보고할 때 목소리를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 보고하러 가서 잔뜩 주눅 든 목소리로 눈치 보듯이 말하면 보고를 받는 상대가 보고 내용까지 의뭉스럽게 보고 꼬치꼬치 캐물을 가능성이 크다."-179쪽 중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나 무대 연설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말하기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효과를 좀 더 높이는 데 필요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체크리스트는 나의 말하기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게 한다.
"호흡이 왜 중요한가? 바로 폐에 들어가는 공기의 양 때문이다. 복식호흡을 하면 흉식호흡을 할 때보다 몸 안에 더 많은 공기가 축적된다. 앞에서 공기는 목소리의 에너지라고 했다. 따라서 에너지가 많으면 목소리에도 좀 더 힘이 실리는 것이 당연하다."-107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