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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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말이 무섭다. 말이 귀하다. 말의 이중성. 사람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은 마음에서 나오는 말이다. 마음에 품은 말이 입을 통해 나온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 그 말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한 사람의 말의 다룸은 그 사람의 언품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드러낸다. 이기주 작가는 그 말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삶의 질이 다름을 천천히 설득해나간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더러운 말이 마음에서 떠올라 들끓을 때 입을 닫아야 한다. 말을 죽일지 살릴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138쪽 중


공감력, 둔감력, 순발력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말이라는 것이 결국은 상대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말을 통해 나 자신이 상대의 마음에 들어가고 내 마음으로 상대의 마음이 건너오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것이 소통이 아닌가. 소통을 위한 진짜 말이 많아지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세상이면 피로사회에서 우리는 좀 더 휴식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쉼이 필요한 것은 말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그럴싸한 말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게 대수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말을 거두고 진심을 나눌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86쪽 중


지금은 '아무말대잔치'가 유행이다. 


<언어의 온도>에 이은 이기주의 <말의 품격>을 통해서 말을 다루는 것이 왜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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