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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도유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7년 6월
평점 :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 시대를 이제 걸어야 한다. 직장이라는 곳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언젠가 나와야 할 곳이다.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가는 길을 달리하면 어떨까. 누구나 가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디지털 노마드 DNA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 <디지털 노마드>는 어떻게 보면 희망의 메시지 카드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출근해야 할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고 마감 스트레스도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은 이상하다. 그러면 어떤 것이 정상인가?
"변화의 급물살을 탄 산업과 노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사이에서 우리가 아는 '을'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과 기업, 조직이 일을 프로젝트와 짧은 작업 단위로 처리하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조직의 소속력이 약해지고, '일'과 '물리적인 장소'사이의 상관관계 또한 필연적으로 느슨해질 수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임대료로 많은 돈을 지출할 필요도 없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형태로 전 세계 어디에서 일할 수 있다. 많은 혁신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택하고 있다. 프리랜서의 삶은 자유다. 자유로움은 최근의 원격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들이 늘어난 덕분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협업도 가능하다. 직장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과 전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경험이다. 진정한 인생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공간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디지털 노마드는 이러한 협업을 통해서 성장한다. 내가 어디에 다니느냐가 아니라 이제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앞서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다양한 경제적 이슈들이 남아 있지만 인생은 결국 선택이다. 선택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환상만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은 처음부터 갖지 않는 게 좋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한 사람, 프리랜서 개발자이며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셰인은 "디지털 노마드는 그 정반대의 방식으로 일합니다. 내가 가장 생산적인 환경과 시간대를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고, 자신이 발견한 그 최적의 환경을 스스로 구현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일의 방식을 바꾸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대해 이제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시점이 왔다.
저자 도유진은 2년간 전 세계 25개의 도시를 다니며 7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 웨이 티켓>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 또한 협업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책은 '안전한 것은 위험하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분들의 손에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