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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는 몽골 말로 바다 ㅣ 문학동네 시인선 49
박태일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뭐랄까, 몽골?
안다고 하지만 잘 모르는 땅, 초원의 땅, 구름만 있는 땅?
몽골에서 몽골을 바라본 한국인 박태일의 시는 몽골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과 인연을 맺고 그 안에서 그들의 시간을 아름다운 언어로 만들었다. 삶과 죽음에서 자유로운, 어떻게 보면 초연한 몽골인들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삶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들을 다시 한 번 갖게 된다. 몽골의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전해주는 시다.
빗줄기 발처럼 걷혔다.
더듬더듬 우레는 어디로 갔나
하늘에는 고요가 못물처럼 넘치고
나는 붕어
하르호린 하르호린
구름 지느러밀 흔들며 간다.
몽골 하늘의 구름은 신들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