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지식 : 천문학 한 장의 지식 시리즈
자일스 스패로 지음, 김은비 옮김, 이강환 감수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밤 하늘을 마주하는 일이 점점 사라진다. 고개 숙이고 나왔다가 고개 숙이고 들어가는 하루의 일상이다. 낮과 밤의 주고받음으로 인간 삶이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디서 오고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모른다. 아니 그렇게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일상의 삶이 분주하다. 당장 오늘 몸 건강하게 지내는 일이 더 시급한 일이다. 먹는 것, 입는 것과 내 살 집이 더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정작 알아야 할 이 우주의 신비, 지구의 운동을 우리는 외면한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그건 전문가들의 일로 미룬다. 내가 알아야 할 것도 많은데 굳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을 알아야 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 장의 지식-천문학>은 이러한 면에서 언제든 한 장 한 장 펴 봐주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우주, 별자리, 지구 운동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쉽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한 페이지에 한 개의 우주 정보를 담아 내미는 카드다. 


며칠 전 마주한 저 달을 보면서 호흡을 크게 했다. 우리 생명의 시작이며 지구와의 밀고 당기는 힘의 비밀을 안고 있는 달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달에 대해 물리적인, 과학적인 접근도 필요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달은 수많은 시 한편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리움을 전해주기도 한다. 이태백은 달을 보고 술을 마시고 달을 보고 시를 썼다. 


달을 좀 더 자세히 깊게 들여다보자, 오래도록 내 눈으로 담아보고 싶다. 오늘은 더욱더. 


"바다는 정말 조금 존재한다. 사실 이 바다는  30억 년도 더 전에 화산활동을 통해 생긴 오래된 용암 평원으로, 낮은 분지에 용암이 흘러들어 만들어졌으며, 특히 지구를 바라보는 면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지구를 바라보지 않는 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는 지각이 유난히 두꺼워 액체 상태의 마그마가 표면까지 도달하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인 듯하다(즉 조석력 때문인 것 같다). 달은 표면에 크레이터가 계속 누적되고 있지만 바다를 만들었던 마그마 분출 이후로는 지질학적으로 죽은 상태이다."-48쪽 중


자일스 스패로가 쓴 <한 장의 지식-천문학>은 우주의 발견, 태양계, 별자리, 별의 생애, 별의 죽음, 은하, 우주론 등 우주와 지구 사이의 궁금한 지식을 가볍게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전해준다. 지구의 비밀과 우주의 신비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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