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의 풀뿌리 이야기
한용운 지음, 림효림 옮김 / 바보새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구구절절 삶의 양식이 되는 이야기이다. 사람에 대해서, 사람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지 말며 마음의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어떻게 우리가 살아야 할지 그 삶의 지표를 던져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책 내용 중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욕심이다. 탐욕, 내가 가진 것 이외에 다른 이가 가진 것을 가지려고 하는 마음, 그러한 마음으로 인하여 불균형이 생긴 것을 깨닫게 한다. 짧고 짧은 것이 우리 인생임을 깨닫지 못하고 천년 만년 살 것처럼 내것만 챙기려는 욕심으로 산다면 거기에서 무슨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는가. 마음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 안에서 안분지족할 수 있는 것이 삶의 의미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행복과 불행, 가정, 사회, 사람과 자연 등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하루에 한 장씩 365일을 마음에 담아둔다면 내 마음도 맑은 물에 씻겨지지 않겠나 싶다. 가까이 두고 볼 일이다.


사람이 한 생각으로 탐심에 물들어 사욕에 힘쓰면, 그 탐심으로 인하여 심기의 변화를 내게 되니, 혹은 굳세고 착한 기가 녹아 유약하게 되며, 혹은 밝게 살피는 지혜가 막혀 미혹하고 어리석게 되며, 혹은 은혜롭고 자애로운 마음이 변하여 참혹하게 되며, 혹은 청렴결백한 지조가 물들어 더러워져서 일생의 품격을 파괴하게 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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