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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중년은 보냄과 받아들임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나이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혼란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 어느 축으로 가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망설인다. 젊은이들 노는 곳으로 가야 하나, 아님 노년의 삶이 있는 쪽으로 좀 더 가야 하는 건가 하고 말이다. 중년은 용기다.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을 뒤로하고 뭘 하더라도 자신있게 나설 수 있는 나이다. 나만 알고 살아왔던 때를 지나 옆도 돌아볼 수 있는 나이이다. 나이를 먹지만 마음도 먹는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은 좀 더 단단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습 없이 바로 본 무대에 서야 하는 인생이다. 중년 그것도...
나 또한 그런 면이 다분하기 때문에 반성해야 한다. 감정을 그저 흩뿌리기만 할 게 아니라 받아들이고 수습하는 쪽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만 울어서 속 시원해지기보다는 울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 대 그 사람이 속 시원히 울 수 있도록 감싸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152쪽,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