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가를 생각하다
토드 부크홀츠 지음, 박세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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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을 포함해서 486쪽의 내용을 담은 이 책에서 저자는 국가 분열의 원인이 무엇이며, 다시 국가가 일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인구의 감소는 국가 분열의, 몰락의 원인이었다. 인류 역사를 통해 강한 국가가 무너진 계기가 되었던 것들의 비밀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 심각한 수준이다. 경고를 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무엇이며, 국가는 어떤 책임감을 가져야 할까. 누구나 편한 세상을 갈망하지만 그 편리함이 오히려 국가를 무너지게 한다면 그러한 제도나 기능을 계속 유지해야 할까. 인구 감소의 원인이 어디에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국가가 받는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저자의 폭넓은 역사 지식과 분석이 돋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두 가지 주제를 1부와 2부로 나눠 이야기를 끌어간다. 국가 분열의 원인과 동시에 다시 국가를 세우는데 있어 리더는 또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이전 세대는 노동하는 인간의 필요성이 컸지만 지금은 지식의 축적과 데이터베이스의 분석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실업, 비정규직, 불법이민, 교육 불균형, 소득 양극화를 비롯한 경제적 갈등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있다. 살아갈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돈의 이동에 따라 국가의 경계는 무너지고 있다. 지리적 담은 높아지지만 경제 논리에 의해 국가는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게 많은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다양한 사례들은 이 책의 양념이다. 


"국가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갈 때, 우리는 개인의 자존심에 집중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토대로 국가가 자국의 국민들의 생활과 습성 등을 제대로 관찰하고 보호하고 육성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돌보지 않는다면 국가는 더 이상 국가로서 존재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그러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은 역시 사람이다. 수많은 사람을 이끌고 정책을 결정해야 할 리더의 책임은 그래서 중요하다. 


"메이지 지도자들은 네 가지 힘든 결정을 내렸다. 첫째, 높아진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의 문호를 개방했다. 둘째, 계급제와 조합, 그리고 사회적 유동성을 가로막는 장벽으로부터 이익을 보고 있었던 기득권층을 굴복시켰다. 셋째, 오랜 세월에 걸쳐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지 않았던 무인 집단인 사무라이 계급을 없애버렸다. 메이지 시대 정치인들은 돈과 유전적 특성만으로는 국가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네 섬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모두를 단결시키는 일본 고유의 정신을 제시해야 했다."-376쪽 중


우리 사회는 그러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지 않았나. 대통령을 비롯한 그의 참모진들은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일을 처리해나갔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 국가의 리더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 책 2부에서는 일본 메이지 유신과 이스라엘의 리더 골다에 대해서 조명한다. 국가 번영을 위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한다. 


"알렉산드로스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고, 때로는 메시지와 제스처를 강력한 무기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262쪽 중.


이 말을 바탕으로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이처럼 단호한 결정을 내린 리더가 얼마나 있었으며 그에게 주어진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한 리더가 얼마나 있었는가를 살펴보자. 리더는 대외적으로 국가 간 전쟁 시 리더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며, 대내적으로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향상시켜야 하는가. 리더의 태도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인구 절감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었다. 일부는 소멸되기도 했다. 그러한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국가는 국민 삶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사무라이 계급에 대한 언급은 인상적인 대목이다.  


거부와 배척보다는 공유와 공감의 정신은 국가의 번영을 이끄는 기본적인 심리적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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