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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겠습니다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 엘리 / 2017년 1월
평점 :
욕심을 덜어내고 욕망을 덜 드러내면 삶은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욕망할수록 욕심낼수록 우리는 우리는 우리의 삶에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두어 놓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돈이 가져다주는 행복과 돈이 없어도 행복, 무엇을 우리는 선택하고 있는 건가.
'회사 인간'으로서 매달 통장에 찍히는 돈이 주는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 그 삶을 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이 두려움에 오늘도 주저하며 산다.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을 포기하거나 미루면서 잡다한 삶에 갇혀 오늘도 분주하지 않은가.
"내 제안은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자기 안에 있는 '회사 의존도'를 낮추라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돈'과 '인사'에 연연하지 말자는 것이죠."- 172쪽 중.
아사히 신문사의 기자로 생활하던 저자는 인생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지, 그만둔 후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회사가 알아서 해주었지만 막상 혼자가 된 이후 휴대폰 개통과 같은 일, 그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 저자의 인생 에피소드가 유쾌하다. 이 책 이후 그녀의 삶은 또 어떠한지 궁금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포기할 때 우리는 다른 것을 쥘 수 있음을 다시금 느끼는 텍스트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