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민주주의의 모든 것
홍명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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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잘 사는 길은 무엇일까. 물질적인 풍요로움은 있지만 이게 전부일까. 부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는 상황이다. 빚은 늘고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민주주의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는 곳은 정말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가 하는 생각도 다시 해본다. 정의가 사라지고 불법이 더 자연스러운 곳 그런 사회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지난날 우리의 모습은 그러했다. 2017년의 대한민국은 좀 더 달라질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가. 생각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과 질문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 걸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참여다.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불법이다. 법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진짜 법대로 한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지 않아도 될 수 있었다. 법을 만들어놓았지만 그 법을 지키지 않았다. 민주주의국가라고 말을 하고 법으로 명시를 해두었지만 그 법을 지키지 않았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것이 우리의 길이며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이다. 


홍명진의 <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는 그러한 책임을 다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되짚어 본다. 생각과 참여의 기회를 만들어 준다. 다른 이들과 함께 논의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단초를 제공한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민주주의 작동 방법을 시작으로 어떻게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있는지 답을 모색한다. 최근 우리가 경험한 일들을 비롯하여 근현대사를 지배한 사건사고들을 끌어다 어떠한 문제들이 있었으며 그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실 지난 일들을 쉽게 잊는다. 언론의 책임으로 떠넘기기 전에 지금 삶의 현실에 묻혀 사는 우리의 태도를 좀 더 돌아봐야 할 것이다. 잊지 말자.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옆을 더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좀 더 나아지고 있는지, 앞으로 가고 있는지를 말이다. 진짜 민주주의는 삶의 질을 한 걸음씩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있다. 


“민주주의가 없다는 건 조금 불편을 겪고 마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느냐 사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민주주의의 실종은 곧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민주주의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인으로서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저자는 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각 시민에게 맡겨진 무거운 책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인권, 노동권, 교육과 복지 등 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마땅한 권리와 책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책 중간중간 ‘자투리 이야기를’ 통해 읽기의 휴식과 생각의 기회를 마련한다. 다양한 사례들은 책을 더 풍성하게 한다.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이루어져야 할 것들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진다.  


“우리 사회는 철저한 공생 관계입니다. 소수자의 권리가 박탈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다면 그다음 희생자는 내가 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해줄 때 다른 누군가도 나를 변호해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거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해 더없이 소중합니다. 약자들의 삶을 개선함으로써 내가 속한 공동체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사회 전체의 품격과 삶의 질의 평균을 끌어올린다면 그 수고와 배려는 나와 내 가족에게 돌아오게 됩니다.“-190쪽 중


당연시되는 것들에 의문을 던져보자. 민주주의 사회에는 우리는 무엇이 잘 못된 것들이 무엇인지 제대로 된 거인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질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저녁이 있는 삶이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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