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운명 모리스 마테를링크 선집 2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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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지혜와 운명>은 벨기에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산문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의 삶 속에 필요한 지혜가 어디에서 오고 지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지혜는 곧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평범한 삶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지혜다. 명료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질병이 인간의 고뇌이듯 고뇌는 인간의 질병입니다. 질병에 의사가 필요한 것처럼 고뇌에도 의사가 필요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 갖고 온 씨앗이다. 그 씨앗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의 삶은 그것에서 갈라진다. 


'사람은 지혜로워지는 딱 그만큼 본능적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지혜를 앎으로 해서 행복의 근원을 발견하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 더욱 집중할 수 있다. 행복은 나의 근원에 대해서 더욱 집중할 때 찾을 수 있다. 남의 일과 삶에 간섭하는 동안 우리의 삶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행복은 거창하고 위대한 것이 아니다. 소소한 일상에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불행한 것이다. 


"지혜롭다는 것은 욕망을 거부한다는 뜻이 아니라, 욕망을 순화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은 삶의 계단에서 각자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로 결정됩니다. 가령 위기와 실패가 내려가는 계단을 의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똑같은 위기와 실패가 오르는 계단을 의미하는 사람도 있지요."-160쪽


누군가 부당한 것이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운명을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내 삶을 결정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삶은 내 삶을 만든다. 내 삶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더욱 지혜로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더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 나의 양심과 나의 마음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 


'당신의 감정이 어떤 운명에 휘말리든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특히 사랑의 기쁨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의 행복과는 끝까지 담을 쌓으리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진짜 바빠야 할 일에는 바쁘지 않고 느리게 해도 될 일은 서두르는 그런 순서가 뒤바뀐 삶의 과정을 밝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진짜 삶을 살아야 할 시간이다. 내 삶에 주어진 숙제를 좀 더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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