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글쓰기 - 쓰기는 배움의 도구다
윌리엄 진서 지음, 서대경 옮김 / 유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잘 쓰고 싶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나 풍경에 대해서 나만의 시선으로 독특한 글을 쓰고 싶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까지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있는 것이라도 보는 것이라도 온전하게 내 눈길로 본 것을 써보고 싶다. 이리저리 말을 돌려도 보고 비유도 해보지만 거기서 거기다. 아, 언제나 글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1년에 한 권씩 척척 써내는 작가들은 도대체 무슨 재능과 노력으로 그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아침에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써라, 하루에 한 페이지씩 꼭 써라, 타인의 글을 모방하라, 등등 글쓰기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은 꾸준함을 제일 많이 강조한다. 그것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가 또 있지 않은가. 그 무엇, 상대의 허를 찌르는 그 무엇이 뭘까? 대담성이다.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힘 말이다.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들게 하는 문장 말이다. 윌리엄 진서는 누구인가, 그리 쓰기의 고전을 쓴 작가가 아닌가. 


이 책은 자신의 그리 쓰기에 대한 방법과 더불어서 그가 진심으로 좋은 작가의 문장이라는 것들을 분야별로 소개를 한다. 그것을 보고 배우라는 것이다. 모방하라고 권한다.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고 다음 문장을 어떻게 이끌고 가는지 보라는 것이다. 1993년에 출간된 이 책은 2017년 유유를 통해서 출간되었다. 


<글쓰기 생각 쓰기>는 2006년 출간, 2007년 돌베개 출판사를 통해서 국내 소개되었으니 이 책은 그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생각이 들어 있는 책이다. 저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의 글에 대한 생각은 나에게 잘 맞는다. 내가 좋아하는 글이다. 생각이다. 그의 글쓰기를 좀 더 배워보고 싶다. 쓰면서 더 배우자. 책은 범교과서적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첫 장에서 담고 2장에서는 미술, 음악, 자연, 물리와 화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책을 낸 전문가들을 끌어와 글쓰기에 대한 그의 생각을 풀어낸다. 자신이 왜 이 글을 좋아하고, 문장을 소개하는지를 말이다.  


"나는 글쓰기에서 이 '울림'이라는 특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글은 단순히 앞서 서술된 내용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식과 경험에 따라 반향을 일으킵니다."-85쪽 중


글쓰기 교육이 왜 필요하고 그것들이 학생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는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한 번 살펴볼 일이다. 


기존의 정보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 윌리엄 진서를 만나보라. 글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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