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씨의 의자
노인경 글.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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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과 토끼는 그림책의 중요한 캐릭터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지만 그중 곰과 토끼는 빠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칫 지루할 수 있고 그림책 선택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늘 새롭게 도전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잡아낸다. 혼자 있고 싶어 하는, 쉬고 싶어 하는, 책을 읽고 음악을 읽고 싶어 한다. 토끼들을 위해 자신의 공간을 내주었다가 자신의 공간을 침해당한 곰은 착하다. 싫은 소리를 할 수 없다. 그래도 이제는 해야 한다. 토끼들은 곰을 다시 위로한다. 


우리는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정말 해야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부탁도 그러하거니와 거절도 그렇다. 그러나 때로는 바로 말해주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게 편하다. 상대의 공간을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내 것도 없이 내주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피곤하게 한다면 그다음에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 노인경은 코끼리와 고슴도치를 주제로 한 그림책도 그렸다. 어떤 그림책인가. 


홍익대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했다고 한다. <책 청소부 소소>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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