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삶은 과거의 삶을 통해서 돌아볼 수 있다. 


과거의 인연이 오늘의 인연이 되고 그렇게 묶인 인연이 삶을 버티게 한다. 가족이지만 먼 이웃보다 못한 삶,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보려 애쓰는 삶의 모습을 이 소설 속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작가가 이런저런 사람들을 통해서 듣게 된 이야기들을 마장세와 마차세 두 형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인연을 버리고 도망치고 떠났지만 다시 제 땅으로 돌아 오고야 마는 인연.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가슴에 묵직한 사연들 하나 없는 사람들이 없다. 마차세의 아내 박상희가 편지를 쓰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애쓰는 모습은 마지막 남은 끈을 놓고싶지 않은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뭔가를 이루고자 애를 쓰는, 살아내겠다는 삶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이 또한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