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나의 종교 - 세기말, 츠바이크가 사랑한 벗들의 기록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오지원 옮김 / 유유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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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책은 인상적이다. 전기작가로서 사람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고 유쾌하다. 깊이 있는 관찰은 글을 색다르게 만든다. 처음 책을 봤을 때는 단순히 그의 삶의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목차를 보고서는 그의 친구들에 대한 기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예술을 하는 친구들에 대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특한 일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작품을 통해서 봤던 작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가 본, 지인이 본 이야기라 더 다른 느낌이 전해진다. 12명의 이야기가 실렸다. 프루스트를 시작으로 해서 릴케까지. 예술적 혼을 불사르며 자신의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바이런은 우리의 기억 안에 있는 재능보다는 인물로, 시인으로서보다는 영웅적인 본성으로, 세상의 영원한 주인인 거대한 조물주의 것처럼 순수하고 드라마틱한 삶을 노래한 화려한 색채의 시로 남았다. 그의 출현은 우리의 감각에 시라기보다는 연극으로 남았지만 이 연극은 다채롭고 장대했으며 모든 세기의 그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160쪽, '젊음의 화신, 바이런' 중

예술가들의 삶은 일반 평범한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를 몰고 온다. 예술가들의 이러한 고통스러운 삶과 창조적인 삶의 뒷 이야기들을 써 준 츠바이크, 이 책은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예술가의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한다. 또한, 이 책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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