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후기청년 - 당신의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송은주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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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탄생과 기회를 잡아라!

 

시간에 대한 감각에도 변화가 온다. 그간 쌓아온 것들이 있는만큼 과거를 반추하게 되고 그러면서 한편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음을 자각하게 된다. 여러 가지 제한점들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들도 마음 한 켬에 있으면서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바라보게 된다.”-63쪽 중

 

태어나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5년에 태어난 아이는 140세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60세 환갑이라고 하지만 환갑은 이제 노년 측에 끼지도 못한다. 청춘이다. 말 그대로. 그러한 나이에 그러나 현실은 자신이 평생 몸담아왔던 직장을 떠나야 할 나이다. 물론 그러한 행운을 누리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말이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서울시는 근래 새로운 50플러스 캠퍼스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인생 50대 후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재단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러한 모임과 커뮤니티는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인구증가가 정체되고 노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길어진 우리의 삶, 그렇다면 그러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이왕 사는 것,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나. 의존적인 삶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추구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접근한다. 청년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다양한 청년의 시기를 살펴본다. 고용이 불안한 시대에서 한 직장에서 우리는 버틸 수 없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어떻게 그러한 것들을 찾아 볼까.

 

저자는 그러한 삶의 고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같은 세대들에게 삶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자고 권한다. 저자는 우리가 내면에 갖고 있는 에너지를 좋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우리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저자가 경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중년의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찾아 중년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 수행능력이 20대 때 보다 오히려 4,50대가 더 활발하다는 것이나 창의성이 '40, 50대에게도 여전히 빛을 발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포함, 중년을 50대 이후로 본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한다.

 

같은 말이라도 '어 다르고 아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같은 단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사람의 기분을 다르게도 한다. 끝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마흔''2의 사춘기', '슈퍼 사춘기'라고 칭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중년'을 우리는 '후기 청년'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삶의 시작이다. 뭔가 사회적으로 이룬 성취는 서서히 내려놓고 새로운 인생 후반전을 위한 시도를 해볼 것을 권한다.

 

"인간의 변화에 대한 태도는 사실 굉장히 양면적이다. 사람은 변화에 저항하려는 저항의지와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개척 의지를 함께 갖고 있다. 이것은 인류가 존속해온 비결 중 하나다. 변화만 추구하면 위험요소에도 그만큼 많이 노출되고, 변화에 무조건 저항만 하면 발전이 없다. 인간은 참으로 오묘한 존재다."-180쪽 중

 

책 속에서는 이렇게 40, 50대들의 정신적, 신체적 특징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함을 강조한다.

 

그간의 삶은 누구나가 하는 것들, 남들도 하는 것들을 맞춰 사느라 경쟁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남들이 하지 않은 것들, 좀 더 가치 있는 일들을 찾아 삶을 사는 것이 어떠한가. 저자는 그러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며 다양한 사례를 펼쳐 놓는다. 그러한 삶의 이야기와 사례를 통해 지금 사는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펴보게 만든다. 다양한 지역에서 사는 비슷한 세대들의 삶을 소개하여 40, 50세대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우리는 충분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쓰고 있는가.

 

이 책 후반부에서는 사랑과 연애, 여행, 한경 문제 등 다양한 40, 50대 이후 맞게 되는 인생 질문들을 살펴보고, 그 후 노년의 삶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다.

 

"우리 앞에 놓인 인생 중반기의 궤적은 과거 선배와는 사뭇 다른 포물선을 그려나갈 것이다. 롤모델도 없고 멘토도 없는 최선봉에서 나침반도 없고 지도도 없는 여행을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쓰면 역사가 될 것이고 우리가 정하면 기준이 될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187쪽 중

 

본격적인 새해를 시작하는 즈음에 이 책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지 말고 삶을 그 안으로 밀고 들어가라는 메시지를 느꼈다. 슈테판처럼 화성행을 꿈꾸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러한 마음이라도 갖고 살자.

 

지금 4050 세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한때 <엑스세대>로 불리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어느 시점에, 가슴에 채워야 할 구멍을 갖고 있는 듯하다. 바바라는 여행을 통해 그 구멍을 채우고 있다. 어쩌면 그 여행은 그저 낯선 곳에서 신비로운 경험을 하는 것으로 그 임무를 다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오직 한 가지 여행만이 있다. 너 자신의 내면으로의 여행'이라는 릴케의 말처럼, 여행은 삶과 자신과 내면을 조우시키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한다."-168쪽 중

 

저자는 궁금한 중년의 삶을 추적했다.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중년의 개념에서부터 중년의 삶과 형태 등 다른 타인의 삶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삶을 자극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당신의 중년은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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