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 도시와 건축을 성찰하다
승효상 지음 / 돌베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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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걷다 보면 어떤 때는 편안한 느낌을 받다가고 무척이나 답답한 느낌을 벗어버릴 수 없을 때가 있다. 내가 더 크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가 하면 내가 너무도 작은 한 부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주변 건물이 주는 느낌에 좌우될 때가 많다. 


승효상의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는 도시 건축물이 주는 인간 삶의 편안함과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요즘 우리 사회가 이토록 경박하고 몰염치하며, 예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이유가 그동안 우리가 만든 어지러운 도시 풍경과 관계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건축을 만들지만 그 건축이 다시 우리를 만드는 것과 같이, 도시 또한 우리 사회를 다시 만든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사회의 문제를 도시공간의 구조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다." -본문 108쪽, <보이지 않는 건축 움직이는 도시> 중


이 문장을 통해서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내게 던져봤다. 염치없는 삶을 사는 것을 건축의 잘못으로 미룰 수는 없지만 결국 인간이 건축을 하고 건축이 인간을 만든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승효상의 26편의 글은 도시 건축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이다. 


사람의 욕망과 겸손을 표현하는 것이 건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 대표적인 건축물의 형성 과정을 비롯 몇몇 주요 건축가들의 생애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를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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