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훔쳐라
레이먼 벌링스.마크 헬리번 지음, 정용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


21세기랍스터 스트리트의 공동창립자 두 사람, 레이먼 벌링스와 마크 헬리번은 다른 산업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냈다. 우리 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물건들을 잘 살펴봐라.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제품이 있지 않은가. 동물의 움직임에서 가져오고, 식물의 특성에서 제품의 콘셉트를 뽑아내는 사람들. 이들을 부러워만 할 이유가 없다.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왜 못하는가?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건질 수 있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느낄 땐 전혀 다른 곳으로 가보라. 그리고 연결해봐라.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심플하다. 다양한 현장 적용 사례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역추적을 한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벨트를 보고 레스토랑의 테이블을 디자인한다. 튼튼하고 유연한 접이식 유모차는 어디에서 왔을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비행기 바퀴는 제시간에 접히고 펼쳐져야 한다. 이것이 작동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렵다.  


크로스오버야말로 혁신을 시작하는 현명한 도약대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업종, 분야, 부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상황들 간에 

접근 방식의 전이가 일어나며 유추가 가능해진다.


또, 아이들이 무서워하고 가기 싫어하는 곳이 병원이 아닌가. 이 병원 시설을 놀이기구식으로 이미지를 전환, 노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MRI 장비는 어떤가. 무서움 혹은 공포의 이미지를 유쾌함으로 바꾸는 데는 그리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았다. 다만 아이디어 전환에 필요한 관찰이 없었을 뿐이다. 


아직 남아 있는 사례들이 무궁무진하다. 그러한 사례들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시장을 뒤흔드는 크로스오버 아이디어는 바로 그러한 시장 관찰 기록과 더불어 시장 개척 아이디어 창출을 위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이 책의 공동저자는 새로운 창조는 단순 개념에 대한 질문과 연결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려면 질문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금융기관들이 공중전화박스를 새로운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런던에서도 일어났다. 전화 부스를 태양열에 의해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도록 변화시켰다.


"왜 우리는 하루 20시간 가까이 자동차를 주차장에 놔둘까"라는 질문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혁신은 무엇인가? 공동으로 차를 나눠 쓰는 쏘카의 탄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른 사람이라면, 다른 업종이라면 어떻게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갖고 있는 질문을 이미 다른 업종에서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1. 다르게 한 것

2. 이상하게 한 것

3. 뛰어나게 한 것

4. 평범함에서 벗어나 행한 것

5. 하지 않은 것


이 책 5장에서는 그러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그들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할까?"라는 소제목으로 레고, 애플, 구글, 이케아 등의 혁신사례를 바탕으로 이들에게서 가져다 적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넷플릭스는 실제로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구매하기에 앞서 불법 다운로드 웹사이트를 검색해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불법적인 행동들을 관찰하고 직접 그에 맞는, 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제공한 넷플릭스의 사례도 독특하다. 이들은 이제 한국 시장까지 진출을 했다.


우주 산업은 첨단 산업이다. 우주 산업에 적용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등을 살펴봐라. 그러한 첨단 과학을 실생활에 가져다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 질문을 해보라. 비행기의 바퀴가 접혔다 펼쳐지는 모습을 보고 펼쳤다 접을 수 있는 휴대 편리한 유모차는 어떤가. 나사는 기술 전수 프로그램을 통해 1,800가지의 기술 리스트를 올려두었다. 


이렇듯 다른 업종의 아이디어를 리믹스하는데 주저하지 말라 이르며 넷플릭스가 불법적인 행동들을 관찰, 사업으로 연결하듯 마피아의 조직운영과 같은 형태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는지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피아, 이들은 절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전문가를 활용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사업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벌을 라이벌로만 보지 말고 협력자로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애플이 삼성의 부품을 쓰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 회사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 등 마케팅 활동과 서비스 기획 등에 필요한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치열함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길이 있는데 외면할 이유가 없다. 동종 업계에서 하는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다른 업종에서 하는 전시회나 세미나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이 없는 산업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한 기업은 최근 피트니스센터의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신들의 산업을 다른 산업으로 확대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PC방 산업이 다소 주춤거리는 지금, 돌파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 것. 쏘카의 개념처럼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그러한 행동에서 피트니스센터에 한 달 이용권을 신청하고도 나가는 일이 많지 않은 회원들이 다른 어떤 곳에 가서라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는 복고 트렌드의 경우다. 과거 속에서 유행했던 것들을 그냥 과거로 묻어두지 않고 꺼내 놓은 아이템들 있지 않은가. '응답하라'는 어떤가. 전화기나 오디오 등도 그렇다. 올드 스타일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창조하기도 했다. 


이들이 아직 다 가져오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그건 당신 몫으로 남겨진 것이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툴 킷이 마련되어 있고 상황판단을 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들어 있다. 생각이 막힐 때 요긴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그래픽과 사진으로 마련된 책이라서 많은 텍스트로 인한 부담감이 적지만 그럼에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하게 자극한다. 


*사진 출처 : http://www.crossindustryinnovation.com/15-exam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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