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 몽테뉴 수상록 선집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행복한 삶을 사는 것 만한 인생의 맛이 있을까 싶다. 그런데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사는 동시에 결국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늙는 것은 죽음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거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몽테뉴는 수상록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통찰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깊게 고찰했다. 이 책의 저자 고봉만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요량으로 20여 년의 기간에 걸쳐 완성한 수상록에서 고른 그의 말과 경험을 실었다. 수상록을 미처 읽어보지 못해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고 싶게 만든다. 인생 노년에 대해서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금전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갖춰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특별하지도 않으면서 보통적인 삶을 살라는 몽테뉴의 삶의 격언에 따라서 오늘 하루 주어진 삶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당시 안팎으로 힘들었던 그의 삶을 지탱해주었던 것은 무엇일까? 


"고독의 목적은 동일하다. 그것은 보다 평온하게 보다 안락하게 사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고독의 길을 제대로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들은 때때로 온갖 일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일거리를 바꾼 것에 지나지 않는다." -61쪽 중


지하철 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젖어 산다. 나 역시 그 속에서 별다르게 행동하지 않는다. 책을 가끔 본다고 하지만 손에 쥐고 싶은 욕망을 끊기는 쉽지 않다. 그것을 보면서 어떻게 삶을 그것에 저당잡히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를 위해 사는 살 것을 조언하는 몽테뉴의 삶이 이 추운 겨울을 지탱해줄 것이라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