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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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관리의 핵심은 때를 놓치지 않는 데 있다. 만일 부채 조정이 늦어지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또 부채를 늘려 일시적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다가는 부채만 더 키울 수 있다. 허쉬나 포드, 그리고 디즈니처럼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나간다면 얼마든지 재기에 성공할 수 있다. 파산 위기에 내몰렸더라도 그것이 결코 인생의 끝은 아니다. 


-105쪽,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 중


해가 갈수록 은행 금리가 내려간다. 이제 1%대까지 왔다. 초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 가계 담보 대출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뉴스 보도가 계속 나온다. 대출 억제를 위한 정책이나 규제 안도 나오지만 소용이 없는 건가 보다. 40대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방송 뉴스까지 나온다. 40대가 경제 주축을 이루는데 이들이 돈을 쓰지 않고 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는 걸까.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계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악화되는 이러한 상황을 뚫고 나갈 방법은 그렇다면 없는 걸까. 재정 악화는 곧 내가 갖고 있는 자산으로만 살아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사채를 써서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 살아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몇 배의 돈을 더 벌어야 빚을 갚고 생활을 할 수 있을 텐 데 현실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마주하기는 너무 거리가 멀다. 


경제 위기 속에서 개인들이 빚을 지지 않을 수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러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경제전문 기자 박종훈의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 되는 법>은 바로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제시한다. 결코 빚에 삶을 포기하지 않으며 희망을 갖기를 당부한다.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들은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다른 마음'을 갖고 마는 일들이 있다. 우선 무엇보다 빚을 줄이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소비와 지출을 맞추거나 줄여야 한다. 그러나 쓰던 규모가 있다 보니 그 소비를 줄이지 못해 카드를 사용하고 은행 돈을 빌리거나 사채를 쓰고 만다. 


빚을 해결하는 방법에서부터 여유 자산을 갖고 주식 경제 규모를 늘려나가는 방법도 제시한다. 신용카드 활용 방법과 주식과 주택 등을 이용한 재테크에 대해서도 쉽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나는 무엇보다 카드사의 리볼빙 시스템이라는 제도에 우리가 제대로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갚지 않아도 되니 카드를 더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부담이 적어 더 쓰게 된다. 그 덫에 걸리면 결국 빚에 묻혀 살게 된다는 것을 멀지 않아 깨닫게 된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 빚을 내어 집을 산 경우는 또 어떤가.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내야 할 시점에 도달하면 숨이 막힌다. 


"대출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단지 통증을 잊게 하는 진통제와 같아서, 만일 오늘의 빚만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다음에는 더 큰 빚을 지게 될 것이다. 정부가 권하는 빚이라고 해서 이런 정책 기조에 휘둘렸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비록 정부의 정책 자금 대출이라도 자신이 그 빚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면 순식간에 나쁜 빚으로 돌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71쪽 중


기업도 자금 회전을 위해 담보대출 등 기업 활동 중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사업을 유지하지만 결국 회전이 멈추면 부도가 나고 만다. 파산 시 은행권이 회생을 위해 공적 자금을 또 투자하여 국가 산업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몸담고 있는 직원들이 경제활동이 일시에 멈춰버리면 지역사회에 또 미치는 파장은 어떤가. 이렇게 경제활동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감당할 수 있는 빚을 지라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빚은 결국 내 목을 조르는 일과 같다. 먼저 갚아야 할 빚이 무엇인지 그다음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대출이자라든가 이러한 상황 시기에 따른 비용 부담 등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는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거나 조사해보라는 것이다. 네 번째는 불필요하게 돈이 새거나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계좌 등은 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우리 실생활에서 꼭 필요하지만 가볍게 지나치고 마는 일들을 조목조목 따져 묻고 사례를 통해 짚어준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새는 것을 막는 일은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려는 마음을 갖기 전에 채무관리 전문가 등의 조언을 통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볼 것을 권한다. 


새로운 경제 위기에 대비책을 세울 수 있는 도움을 주기 위해 썼다는 저자의 말이 담긴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우선 빚이 무엇이며 빚이 왜 생기는지를 살펴 본 후, 각각 '빚 정리의 기술 5단계', '똑똑하게 대출받는 법', '저절로 돈이 모이는 빚테크 시스템', '금리 1% 시대의 재테크 전략', '빚지게 만드는 재테크의 유혹을 뿌리쳐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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