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그림 - 아는 그림 몰랐던 이야기 교양 시리즈
유경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간 어디서 본 것 같은 그림들, 그러나 그것이 뜻하는 바 무슨 그림인지 해석이 쉽지 않았던 그림과 조각들에 대한 짧은 이야기가 담겨진 '아는 그림 몰랐던 이야기 교양 그림'이다. 피렌체에서 활동한 화가들의 그림과 현대까지 활동한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시대를 통과해왔는지 살펴보고 또한 사람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기법을 통해서 창조성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펴보고 느낀 바의 그림감상을 소개한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그림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에서 나오는 걸까.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가 갖고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림은 독특한다. 같은 화가가 그린 것인데도 왜 인기가 다른 걸까. 가수들의 노래들도 보면 사실 그렇지 않은가. 히트하는 노래가 있고 그렇지 않은 노래가 있듯이. 


고단하고 슬픈, 그리고 힘들었던 화가들의 삶은 결국 예술창조의 힘이 되었던 것임을 새삼 느낀다. 무엇 하나 그냥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고통이 창작의 근원이고 그 근원으로 우리는 그들이 남긴 시대의 작품을 오늘날 여러가지 해석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문장 옮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이 책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거대한 나날들'에 나온 이야기이다. 


"당신에게 끈질기게 들러붙어 자신의 일부가 되어 버린 생각 혹은 사람이 있는가? 내 안에 낯설지만 뗴어버릴 수 없는 것들, 무의식, 억압된 것, 편견, 미련, 상처, 우울, 트라우마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면 이 그림을 보라.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될테니, 수천 가지의 열린 해석, 이것이 걸작의 조건이다."-본문 234쪽 중


많이 보아야 생각이 만들어진다. 그림도 그러하다. 많이 보아야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