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남자 - 다시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 이야기
김형경 지음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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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끝에 남는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 


남자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누구나 한번쯤 갖게 되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그런 저런 걱정 없이 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앞뒤가 보인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눈에 더 보이는 것은 아닌가. 


저자 김형경이 쓴 <오늘의 남자>는 중년, 그리고 노년이 이르는 남자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남자 문제가 풀리면 세상 사는 일이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막혀 있어서 그런건지. 뉴스를 보면 제대로 볼 만한 뉴스가 없다. 경쟁하고 대립하고 싸우고 터지는 일들이 가득한 사회면을 보면 답답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보니 남자들이 왜 그토록 그렇게 사는 가 하는 생각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보도록 재촉하고 있다, 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의 잘못된 행동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를 추적하고 있는 저자의 남자 보고서. 권력과 지위를 탐하는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 짧게 이어진다. 


"본질적으로 남자가 권력과 지위를 탐하는 이유는 가정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모든 인간이 꿈꾸는 '불멸'을, 자식과 재산을 통해 성취한 듯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큰 안정감을 원하는 이들은 더 큰 권력을 탐하며, 정의조차 힘이 있어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는다.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서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나 이타성을 발견하기 어려운 이유가 거기 있을 것이다. 그들의 목표는 힘 그 자체일 뿐이다. 힘을 얻기 만 하면 나머지 좋은 것, 선한 것들은 절로 따라온다고 믿는다. "-165쪽.


동감할 수 있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다양한 남자들의 세계 그러나 어찌보면 남자들은 똑같다라는 이야기처럼 사는 모습은 달라도 가는 길은 다르지 않은가 보다. 


모두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남자의 나이, 성, 노년의 삶 등을 통해서 우리 시대 문제적 남자들의 이유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모색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어떤 남자인지 생각해고 싶다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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