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 : 첫 부하직원이 생긴 당신이 읽어야 하는 책
이시다 준 지음, 이혜령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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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어떤 행동을 늘리고 싶다면 일단 칭찬해야 한다. 이것이 인재 육성의 대원칙이다. 그래도 무심코 부하직원이나 후배들에게 화를 내게 되는 경우에는 "아까는 미안했다. 목적과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한 방법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내 탓이다"라고 화를 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은 것이가."-본문 141쪽 중


어느 날, 라디오에서 한 직장 상사가 자신의 부하 여직원에게 심하게 화를 냈는데 지나고 나서 후회가 크다는 한 남자의 사연을 전해 들었다. 사실 이런 내용은 그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어느 날 아침에 출근 잘했는데 갑자기 불러서는 화를 내를 직장 상사를 만난 적이 있지 않나? 무엇이 잘못됐는지 설명도 없이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시작하고 마무리를 한다. 일을 그런 식으로 하냐고.


왜 화를 내는 걸까. 내가 잘못한 것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때로는 구체적이고 때로는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부드럽고 강하게, 큰 그림을 그려주는 상상사의 모습과 그러한 상사의 지도에 따른 올바른 행동을 하는 부하직원이 있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은 사실 부하에게 가르치기 전에 먼저 상사로서 선배로서 배워야 할 인생 예절을 다루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사람들이 겪는 제일 큼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는 못난 상사를 만난 것에 대한 불만이다. 좋은 동료나 좋은 선배는 직장생활의 제일 큰 즐거움이다. 다만 즐거움만으로 끝나면 의미가 없다. 배움이 있어야 하고 성장이 있어야 한다. 좋은 상사는 좋은 배움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또한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가, 동의할 수 있는가?


사단법인 행동과학 매니지먼트 연구소장으로 있는 이 책의 저자 이시다 준은 가르친다는 것을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직장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행동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어떤 이유로 일어났으며 직상 상사와 부하직원 간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원인 제거에 초점을 맞춰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주제별 텍스트도 2페이지를 전후하고 있어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한눈에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표와 이미지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또한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래서 어느 파트를 먼저 읽거나 부분 부분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모든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위한 길이란 수없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이런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도하면 부하직원은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시오'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했더니 실패했더라'라고 구체적인 예를 들으면 그와 같은 확실히 잘못된 방법을 배제하고 그 외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효과적인 것을 부하직원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된다."-본문 49쪽 중


그렇다. 처음 방향을 어떻게 잡는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 듯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중구난방이 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가르치는 내용을 지식과 기술로 각각 나누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부서,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자기의 일에만 빠져서는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 


"하지만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빠른 업무 진행을 핑계로, 혹은 으레 알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그 일의 의의나 목적을 알리지 않고 작업 내용만을 지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그 업무에 관계하는 부서의 멤버들에게 그 '연결 관계'를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본문 113쪽 중


이렇게 부하 직원의 성장, 바른 행동을 이끌어내는 힘은 선배나 상사의 바른 지도 태도에서 나온다. 이 책의 내용은 직장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다. 보다 넓게 적용하여 볼 수 있는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물론 직장생활에서뿐만 길이 모두 돈을 벌고 이익을 내기 위한 것만이 아니지 않은가. 작은 행동이나 가르침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그 사람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된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은 학교다. 우리는 배우는 학생이며 동시에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것이다. 거기 삶의 의미가 있지 않는가. 이 책을 통해서 새삼 배움의 소중함과 가르침의 고마움을 느낀다. 누구에게든 배울 수 있는 것은 배우고 익혀 갈 일이다. 


<화내지 않고 가르치는 기술>은 신뢰와 칭찬이 역시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당근이며 채찍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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