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비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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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참관 기록을 겸한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라고 해야 할까. 시드니에서 경험한 일들을 작가의 독톡한 필체로 그려졌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문장들이 들어 있다. 2015년에 1쇄가 나오고 2016년 1월에 나온 2쇄로 읽었다. 그 후에는 더 찍었는지 모르겠다. 


시드니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권남희가 번역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표현대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올림픽 기간 동안 그가 목격한 일들, 인간적인 경험들을 재미있게 그렸다. 그가 경험한 지루한 일들이 결코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그의 필체 때문일 것이다. 


투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그 두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선수가 투쟁심을 잃는다면 그건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순위에 들지 못한 일본 마라톤 선수와의 인터뷰로 시작한 시드니는 다시 인터뷰로 끝을 맺는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그 과정이다. 인간이기에 포기할 수도 있다. 그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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