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저위험, 고수익의 투자원칙 관리


제목이 눈을 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저 대열이 끼어있는지 말이다. 동년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부자의 반열에 오르려면 현금 20억은 가져야 한다고 한다. 20억. 이 돈은 어떻게서 만들어진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부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있었던 사람들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혹은 저축을 통하여 순수히 자신의 노력으로 부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인지 말이다. 요즘 시대에 어디 그런 사람들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있었다. 꾸준하게 시간을 들여 종자돈을 마련하여 이를 바탕으로 투자대상을 물색하고 수익을 얻어낸 사람들, 평범했던 사람들이 부자의 대열에 올라선데는 그들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음을 저자가 집중적으로 인터뷰하고 설문조사하여 내놓은 책이 바로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다.


많은 책을 읽기도 한 저자가 그간의 독서를 바탕으로 얻어낸 이야기들도 곳곳에 양념처럼 곁들여져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구성이 되어 있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2부는 태도 혹은 스타일에 대한 부분으로 채워져 있다. 달리말하면 부자들의 차림새라고 할 수 있겠다. 매너부분도 있다. 아쉬운 점은 앞에서 부동산과 경매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옷입는 방법, 구두 등 개인의 옷차림과 처세술 등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여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책제목과 달리 다소 내용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듯하다. 1부도 다소 그간 경제신문에 등장한 컬럼과 같은 느낌도 들지만 현장에서 만난 부자들의 경험과 투자전략을 이 책에서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 이야기가 다소 산만한 듯 하지만 그또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내용의 주는 부자들의 포토폴리오가 어떻게 짜여져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부쩍이나 늘어난 부동산 관련 소식들, 신문이나 방송매체들을 통해 끝없이 오르는 부동산가격 혹은 주식, 혹은 경매물건을 싸게 낙찰받아 되팔아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들을 들으면, 나에게는 언제나 저런 일이 생기냐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한숨을 내기도 하는 일들만 커진다. 젊은 부자들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이들은 저위험, 고수익의 전략을 통해 투자대상물을 포착, 자금을 운영하여 큰 수익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리스크가 없으면 수익도 없는 셈. 그러나 이런 ‘물건’들 앞에서 일반인들은 겁을 내고 접근을 하지 못한다. 투자이익에 대한 부분보다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원금 손실에 대한 부분을 더 크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자들이 그렇다고 위험한 부분에 생각없이 덤비는 것은 아니다. 덜 위험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을 이들도 찾는다. “젊은 부자들의 성공투자의 기본원칙으로 꼽는 3개 원칙이 잇다. 바로 안정성, 수익성, 환금성이다. 이 3가지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결국 큰돈을 버느냐, 실패하고 마느냐를 결정한다는 데 그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한다.” 이 원칙을 기반으로 저축과 채무, 세금을 비롯한 부동산, 주식, 경매물건, 해외펀드와 외환 등을 투자의 일환으로 공략한다.


저자는 부자들은 이를 위해 독서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부가 필요함을 저자도 이에 재삼 강조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시간이 필요하다. 즉,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상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따라가다가는 오히려 더 잃을 수밖에 없다. 세금을 줄이는 것도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인데 알지 못함으로 해서, 공개된 정보 조차도 제대로 접근을 하지 못하거나 이해를 하지 못하여, 제대로 활용 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세금납부제도 등도 요령있게 활용한다면 이익을 얻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예를 들면 납부연기제도 같은 것이다. 납부연기를 함으로 해서 그 돈을 다른 상품에 가입, 그 기간을 이자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부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어쨌든 출발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먼저 시작하는 점이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기본적으로 종자돈을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 그 돈을 계속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저나는 이 책에서 중국시장 등 최근 많은 관심들을 갖고 있는 해외펀드에 대한 부분도 언급을 하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특히 부동산이나 환차익에도 눈을 돌려 항시 변하는 트렌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


부자의 길을 쉽게 따라갈 수 있겠냐만은 대략 어떤 전략인지 저자가 인터뷰한 그들의 투자방식을 이런 책을 통해 소개 받을 수 있어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결국 아무리 좋은 얘기도 직접 해보지 않고, 경험해 보지 못한다면 그 가치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왜 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고 ‘늦은 출발’을 후회하지만, 지금이라도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부자들의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더 큰 벽이나 절망감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나름대로의 삶을 개척하며 물질적인 행복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행복을 더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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