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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하버드 박사 이만열 교수의 大한국 표류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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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다.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모른다.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고 남의 것이 더 커 보인다. 왜 마음속에 그런 부족함을 느끼고 결핍에 대한 안절부절할까. 마음의 불안을 야기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을 찾아 나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소중한 자산들이 무엇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지 생각케 한다.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속 한국인의 모습과 한국의 위상을 한국 안에서 찾아본 외국인의 생각을 통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답을 모색해보는 과정에 참여토록 한다.
이만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오랜 한국생활을 통해서 한국인의 습성을 살펴보고 우리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 특히 교육으로부터 야기되는 문제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후 자신이 삶 속에서 만난 사상가들을 소개하고 삶을 발견하고 삶을 풍성하게 하는 독서의 즐거움을 어떻게 하면 느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나는 여러 그의 주장 가운데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말에 동의한다. 교육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느끼는 바이지만 고쳐지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특히 외국인조차도 인식하고 있는 부분은 부끄럽기도 하다. 교육이 정상화되고 교육이 정말 교육다워진다면 우리 학생들의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세상에는 모순이 셀 수 없이 많다. 이 복잡한 세상의 모순들에 대해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미숙해도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복잡한 세상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런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어려운 상황이 갑자기 들이닥쳤을 때 나름대로 이해하고 판단하면서 대처할 수 있다. 그래서 아주 모호한 문제들도 아이들에게 질문한다. "-177쪽.
나를 찾고 나를 발견하는 일은 결국 나에게 끊임 없이 질문하는 일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따라가야 할 길이 무엇이며 그러한 길을 발견했다면 그다음 무엇을 우리 스스로 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저자가 이전에 쓴 책,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한 번 더 찾아 읽어봐야겠다. 사람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면 우리가 다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