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철학사전 - 한눈에 보고 단숨에 읽는
다나카 마사토 지음, 이소담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에 외국의 한 정치인의 인생을 다룬 만화책을 신청했는데 거절을 당했다. 이유는 만화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니면 책의 내용 때문인데 우회적인 거절을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공공 도서관에서는 만화책을 신청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나름대로 구매 비용과 기준 절차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딱히 거절의 이유가 마땅치 않은 듯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러스트는 그럼 어떤가? 그건 가능할까? 다른 그림책들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들은 도서 구매 신청이 가능하다. 


사람의 이해를 돕는 것은 단순한 문장보다는 그림이나 일러스트 등 시각적 요소들이 독서를 자극한다. 그러나 아직 이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의 요지가 많다. 


철학사 전이 일러스트로 나온다면 그건 또 어떤가?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한, 해독하기 어려운 한글이 가득한 책 대신에 그림과 도표로 이루어진 철학사전은 독자들에게 매력적일까? 텍스트로 철학을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림과 표로 개념을 정리, 요약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독자 선택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일러스트 철학사전>은 이 둘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잘 하고 있다고 본다. 관련 용어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서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서론 연관된 내용들은 다른 페이지에서 더 알 수 있게 해주어 인물과 개념이 어디서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다나카 마사토는 그래픽 중심의 도서를 기획출판하는 저자이다. 같은 사물을 놓고 시대마다 철학자마다 어떻게 해석을 했는지 그림으로 비교해 볼 수 있게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의 이름도 헷갈리는 데 개념까지 서로 혼동이 되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이 책에는 고대의 소크라테스를 비롯 근세의 몽테뉴, 현대의 에드워드 사이드까지 모두 87명의 철학자와 그들이 남긴 사상과 철학-이데아, 이상 국가, 형이상학, 포스트모던-등 가까이 두고 필요할 때마 살펴보면 좋을 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겠지만 서양철학과 사상에 대해서 관심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도 좋을 듯싶다. 


저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도대체 얼마의 책을 읽은 것인지 궁금했는데 책 뒤에 참고문헌 리스트의 압박이 크다. 이 책을 통해 놀라움과 새로운 발견을 독자에게 기대하는 저자의 말처럼 새로운 발견으로 삶을 충만하게 하는 그런 시간을 맞이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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