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서양사를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왕들의 이름과 국가 간 전쟁사는 파악하기가 어렵다. 내 능력 밖의 일이다. 그래도 이해해본다고 책들도 구해 읽어보지만 결국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접는 일이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교육부문에 관심이 많다. 자유가 배제된 획일적인 교육시스템은 창의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낼 수 없었다. 콘텐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과 투자가 있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다양한 분야의 인재 육성을 통해 한 쪽으로 쏠리는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다음 세대의 학생들은 좀 더 자유로운 의사표현과 창의적 사고를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가 생각해 볼 때 바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라 본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어떤가.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히는 것들이 우리와 다르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가르치고 격려한다. 부모는 자녀들이 각자 주어진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도전하도록 지원한다. 

이 오래된 동서양의 각각 다른 교육 방식이 오늘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이 책, <군주의 거울-키루스의 교육>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묻는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바대로 우리 삶의 현실이 왜 이러한 가를 더없이 느꼈다고 답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어떤 리더를 갖고 있는지, 우리 사회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 2부에서 이야기하는 군주의 임무를 읽으며 우리는 언제 이런 인물을 만나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머지않은 시간 안에 나타날 수 있을까. 

우리 사회 리더들, 특히 정치를 하고 있는 분들, 정치를 희망하는 분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어렵지 않다. 역사유적지와 작품들을 통해서 저자가 손꼽아 이야기하는 것들을 이해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느꼈다. 문장이 꼬여있지 않고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분명하다. 저자는 무엇보다 이 번 책을 쓰면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놓고 '역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국가', '키루스의 교육' 등 역사서에 등장하는 군주들을 호명하여 어떤 점이 문제인지 살펴볼 수 있게 돕는다. 


군주의 첫 번째 임무

1. 정의를 위해 선한 사람을 악한 인간의 횡포로부터 보호하는 것

2. 군주는 세월의 변화를 인식해야 하며, 시간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계절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3. 탁월한 장수는 자신의 운명을 불확실한 행운에 의지하지 않은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으니 참된 군주는 남의 호의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늘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무장을 갖추어야 한다.

4. 자발적인 복종을 얻어내기 위하여 마음을 얻어라. 
-마음의 단계
*로고스의 수사학적 단계(명확한 논리와 정확한 문법)
*에토스(열정적)
*파토스(고난을 함께 나누는 것)
자발적인 복종을 통제의 결과가 아니라 지식보다 지혜를 사랑하고, 백성들보다 더 혹독한 시련을 참고 견디는 군주에게 헌정되는 존경과 찬사다.

5. 군주다움을 지켜라. 싸워야 할 때는 물러날 때를 알라.

6. 군주의 아내도 군주다. 품위는 함께 지키는 것.
참된 군주가 되기 위해서는 군주의 아내도 군주처럼 행동하고 기품과 위업을 갖추어야 한다. 군주는 결코 혼자되는 것이 아니다.

7. 그러니 다른 사람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키루스 대왕과 같은 군주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뒤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추종자들이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8. 수비가 아니라 공세를 취할 때 군사들의 영혼에서 용기가 뿜어져 나온다. 
-전쟁의 원칙
*적의 아군부터 무력화
*수비가 아니라 공세
*의도를 갖추는 것
*병사들의 사기 고취

군사들의 사기를 고취시켜 적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키루스가 선택한 전쟁의 마지막 방식

9.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라.
누구든지 스스로 서 있다고 자만하는 자는 곧 넘어지게 된다. 넘어지지 않는 방법은 언젠가는 내가 넘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10. 레거시를 남겨라.
권위, 존중을 받는 군주의 삶.

11. 초심을 잃지 마라. 
질투심을 최대한 적게 유발하도록 처신했다.
제국은 얻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얻은 후에 그것을 지키는 것이 더욱 위대한 일이다.

12. 제국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인재 등용 원칙
*독실한 신앙심
*사려 깊은 사람보다 자제심이 강한 사람
*탁월함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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