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스트 - 뜻대로 풀리지 않는 보통의 삶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아사프 하누카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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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것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내 삶을 염려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정리한다는 것이다. 정리한다는 것은 주변의 잔가지들을 쳐내는 일이다. 칼로 딱 재단하듯이 반듯한 삶이 그러나 어디에 존재할 수 있을까. 그저 바랄 뿐이다. 


만화는 단순하지만 생각의 단초를 던져주는 좋은 도구이다. 작가가 한 페이지마다 담긴 그림은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만화가로서의 삶을 살며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회 현상들을 이 책에 담았다. 




아사프 하누카의 그림이다. 남과 다른 좀 독특한 삶의 위치에서 자신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소제목처럼 우리 삶이 뜻대로만 풀린다면 그게 환상일까 싶기도 하다. 보통의 삶을 사는 것조차 어려운 세상 아닌가.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인정하며 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포기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욕심내며 삶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말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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