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시몬느 드 보부아르 지음, 성유보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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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죽음, 그러나 고통스러운 삶. 마지막 삶의 순간에 찾아온 암.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인간. 온갖 약을 쓰며 생명을 연장하지만 결코 이겨낼 수 없는 순간. 그 순간에 밀려오는 고통. 본인에는 물론이거니와 그것을 지켜보며 알 수 없는 희망을 거는 가족의 일상.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그 인간이 맞이하는 그 삶의 고통의 순간, 죽음이라는 것을 글로 옮겼다. 암이라는 존재를 이길 수 없는 인간의 고통. 


"자연사란 없다. 인간에게 닥쳐오는 어떤 일도 결코 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세상에 그들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개인에게 자신의 죽음은 하나의 돌발 사건이다. 죽음은, 그가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무엇으로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다."-217쪽.


엄마의 딸, 딸이 지켜본 엄마의 시절과 죽음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병상의 엄마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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