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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으로 산다는 것 - 사장이 차마 말하지 못한
서광원 지음 / 흐름출판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회사운영의 경험, 기자로서 대기업의 CEO부터 중소기업의 사장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 등을 토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가 지녀야 할 덕목들을 현장의 소리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어 호소력이 있다.
다 꺼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직원들과 대하면서 부딪히는 일들과 고민들, 생각의 차이들을 토로하고 있어 회사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이미 크든 작든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진들은 다른 이들의 마음을 읽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각자의 역할에 따라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 지금 현재 회사내 직책에 따라 앉아 있는 자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읽은 많은 책들에서 소개된 이야기들, 밑줄 그어두고 싶은 이야기들이 예제와 사례로 함께 소개된다. 아이리버로 유명한 레인콤 양덕준 사장의 고민은 ‘굳어진 머리’를 어떻게 하면 창조성 있는 회사로 바꾸어 나갈 것인가 이다. 99년 38살의 나이에 웅진식품 CEO로 발탁된 조운호 부회장, 아침햇살과 초록매실로 적자기업에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킨 그의 사연도 들어있다.
사장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대표이사의 어깨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무게를 좀 더 이해하고 회사운영을 목표로 한 발 앞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서광원씨는 사장들이 갖고 있는 조건 중에 하나를 특질로 보여주는데, 그건 바로 ‘자신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불안해도 웃고, 기분이 나빠도 웃는 것이다. 그리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업무제휴를 통해 혹은 친분관계로 만났던 많은 회사의 대표자들의 면면을 떠올려 본다. 몇 명 안되는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80여명이 넘는 조직의 최고경영자에 있는 분도 계시고, 인원은 적지만 꾸준하게 매출을 올리면서 회사를 키워가는 분들도 계신다. 물론 부침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 분들도 또한 계신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엇보다 이 분들에게는 직원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는 열정이 있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회사가 크든 작든 그것에 상관없이, 뭔가 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현실화시키려는 그러한 열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는 전반적으로 회사의 운영을 위한 조직관리, 시간관리와 인재운영에 대한 이야기들도 곳곳에 들어있어 회사 생활에 길라잡이로서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