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 다시 일어서려는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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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내 삶은 달라질 수 있다. 기분 나쁜 일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돌려 생각한다면 나는 그 상황에서 좀 더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삶의 태도를 갖지 못한다. 왜, 당장 화가나고, 내가 무시당한 기분이 들면 그렇게 할 수 없다.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혼란스럽게 하는 일들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이 부분이 결국 화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고 본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책들을 보면 그러한 사람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고 나를 지키는가에 따라서 우리 삶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다.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이 책 김난도 교수의 책은 우리에게 매일 매일 다가오는 삶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우선은 절망이나 스트레스, 질병과 같은 것들에 무너지지 말고 맞서 용기있게 행동하길 권한다. 그러한 것들은 오히려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들이 아니라 나를 좀 더 강하게 만드는 조건으로 받아들이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 삶에서 그게 과연 쉽기는 할까.


청춘들을 위한 메시지를 남겨주었던 그가 이제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쓴 에세이로 우리 몸안에 갖혀 있는 에너지를 잘 이끌어내어 보다 나은 미럐를 맞이하자고 권한다. 12월이 다가는 지금, 새삼 내 안의 에너지들은 얼마나 남아 있고, 나는 내 삶에서 어떤 식으로 이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본다. 1년이 다 가지만 내게는 새로운 1년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저자는 조금씩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이 이를 견디는 힘이 생기고, 결국 큰 자극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스트레스 없는 순탄한 인생을 살아야 오래 산다고 생각하지만 장수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적당한 자극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옵티멈(적정) 스트레스optimum stress'라고 하는데, 이는 장수의 기본 요건이다. 적정 수준의 자극을 계속 견뎌내다보면 큰 자극이 왔을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39쪽


사람은 아파야 깊어진다. 삶을 바라보는 것도, 사람을 대하는 일도 그렇다. 저자 역시 병을 앓고나서야 삶의 깊이가 좀 더 깊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책을 읽고, 쓰는 일에 몰두하는 이유와 삶을 향해 달려오는 방해꾼들을 몰아내는 조치법을 소개한다. 


누가 내 삶을 평가하겠는가,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의 하루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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