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학교에서 배운 101가지
존 쿠프레나스 & 매튜 프레더릭 지음, 김소진 옮김 / 글램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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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런 책은 읽어야 한다. 이 분야 지식이 약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른 것들을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기초가 되면 좀 더 큰 문제들,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분야의 것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101가지의 주제 혹은 타이틀을 갖고 공학의 기초적인 문제들을 살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림과 간단한 설명은 좀 더 깊은 혹은 연관된 주제를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지금까지 국내에 건설된 다리들의 공법이 궁금해졌다. 여행지에서 만난 다리들이 단순히 아름답다 혹은 멋이 없다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이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못 했다.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혹은 내가 업으로 삼고 살아 온 것들에 대해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욕망이 인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상식을 깨는 주제들이다. 

고장 나게 설계하라는 주제도 그렇다. 


뜻하지 않은 사고에 앞서서 미리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작은 조짐들을 보여주는 일들을 설계 단계에서 계획하고 공사 시 그러한 공법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건물 전체를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는 일부 변형된 구조물 교체비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것. 


기본적으로 실생활에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한 공학적, 지구환경적 차원의 주제들이 있다. 학교에서 배웠던 기억도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더 많다.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문제의 본질과 그 원인, 그리고 해당 문제에 대한 여러 해결책들에 대한 가설들이 모두 수립된 상태에서 설계 작업에 착수한다. 하지만 현명한 디자이너는 주어진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그 원인의 원인이 무엇인지 수많은 원인들을 거꾸로 연구하면서 문제 설계를 시작한다. 이 같은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최종 사용자가 흔히 예상하는 것과 다른 여러 설계적 가능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한 것들은 실제 사용자의 요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한다. (해결책을 추정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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