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Back 룩백 : 뒤돌아보게 만드는 힘
이민영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내 일이다. 여름날은 사실 좀 돌아다니기 쉽지 않다. 땀 냄새도 나고, 복장도 그렇게 예의를 갖춘 것이 아니니 그렇기도 하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는 좀 나아졌다. 캐주얼 차림을 많이 인정하는 추세이기는 하니 그렇다. 그러나 돌아보면 겉으로는 편한 게 좋은 거죠라고 말을 건네받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상대가 나이가 좀 있거나 거래기업의 규모라든가 그 기업의 문화 같은 것을 보면 그렇다. 사무실에서 정장 차림으로 있는 분들도 계시지 않은가. 기업의 문화나 상대방의 위치 등을 고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여긴다. 그것이 자켜야 할 예의는 또 아닐지. 


가끔 누군가가 나를 찾아올 때가 있다. 역시 그렇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막 집에서 나온 폼으로 오는 것과 깔끔하게 차려 입고 나온 모습과는 그 인상이 다르니 말이다. 그 사람 참... 뭐 이러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떠올리게 된다. 그게 매력인가?


'뒤돌아보게 하는 힘'은 그런 사람들의 매력은 어디에서 뿜어져 나오는가를 뒤져보는 책이다. 기업교육 전문가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강의하고 있는 저자 이민영은 전작, '말은 어떻게 공감을 얻는가'에서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것도 역시 매력의 일종이 아닌가.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언어와 행동,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을 말해준다. 


"매력적인 사람들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 대단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거나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마치 내재된 성향처럼 프로그래밍된 행동을 통해 의도하지 않아도 사랑받을 행동을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고, 들은 말을 여기저기 옮기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적당히 유쾌하고... 누구든 이런 사람을 싫어할 리는 없다."-본문 105페이지 중에서


이번 책에서도 그는 강의 현장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 강의 안으로 삼고 있는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사람을 끄는 사람의 매력,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끌 수 있는지, 끌 수 있는 힘의 시작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본다. 12가지 공식으로 정리를 했다. 공식 중에서 맘에 드는, 아니면 내가 인정하는 부분은 역시 '인상'이다. 인상과 다를 때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이 다르지 않다. 얼굴이 그 사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태도가 그의 마음을 알려준다. 공식 다섯 번째로 잘난 얼굴보다는 좋은 인상을 꼽는 그는 타고난 부분이기도 하지만 웃은 모습이나 시선처리를 하는 방법을 잘 연구함으로 해서 개선할 여지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목소리와 말투의 중요성을 언급한 실험 결과도 있지 않은가. 


책 후반부에서 저자는 설문형의 자가진단을 통해서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 거기에 따른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개선방안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유형 네 가지는 독재자형, 만담가형, 연구가형, 수도자형 형이다. 


상대에게 선물을 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어떤 선물이 좋을지도 모른다. 막상 골라 줘도 좋아하지 않는다. 선택도 잘 못되었지만, 제대로 상대를 알지도 못한 것이다. 상대를 파악하는 일도 필요하고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와 나의 생각의 차이를 줄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것이 가족이든 혹은 직장생활을 하며 만나는 동료이든가. 다양한 유형을 대표적인 유형으로 구분, 분석해놓은 자료는 나를 알고 상대를 파악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어쨌든 뭐니 뭐니 해도 대세는 공감능력이 아닐까. 글도 말도 행동도 그렇다.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함께 느끼는 것일 테니 말이다. 


"쉽게 동조하지 말자. 대신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정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에게 무작정 맞추려는 노력이 아닌, 상대를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매력일지니!"-122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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