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을 보는 법
송길영 지음 / 북스톤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늘 걸으며 생각하고 관찰을 하는데 나에게는 왜 그런 인사이트가 없는 걸까. 이번에 읽은 책은 상상하지 말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여기저기에 남긴 흔적들, 데이터들을 이리저리 헤집어 본 것들을 갖고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기업의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사람의 책이다. 


저자가 제일로 주장하는 것은 관찰이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무엇을 하고 돌아다니는가를 말이다. 근거 없는 상상 대신 관찰을 하면 답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찰이 어디 쉬운가. 데이터를 관찰하라는 것인데, 내게는 얼마나 어떤 데이터들을 갖고 있는 건가. 갖고 있는 것은 그냥 잡동사니일 뿐이다. 기술의 발달이 가져다준 데이터를 관찰하라고 재촉한다. 상상하지 말고.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살펴보며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았다. 그것이 우선 사물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눈에 대한 것이다. 알고 있는 것은 믿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관찰. 세 번째는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흘러야 하니까. 변해야 하니까. 새롭고 흥미롭지 못하면 주목받지 못하니까. 글도 그렇지 않나, 지루하면 끝이다. 지루하면 읽지 않는다.  네 번째는 통찰, 다섯 번째는 배려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을 꾸몄다.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어떤 경험과 지식을 갖고 분석했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데이터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수단일 뿐,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온갖 것을 다 보는데, 그중에서 지금까지는 데이터가 가장 풍부하고 유용한 수단이기에 데이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178페이지 중에서


저자는 데이터를 보는 사람의 역량을 강조한다. 그 힘이 바로 통찰력이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이니만큼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해지고 있는 세상이다. 


감은 떨어지고 세상은 점점 바쁘게 가고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할까.


"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상상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새 물을 뜨려면 그릇에 담긴 물을 버려야 한다. 당신 머릿속에 있는 그것,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그것, ,과거에 알고 있던 그것, 그 모든 기득지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래야 새로운 것이 담길 수 있다."-61페이지 중에서


기존의 것을, 물을 버리지 않으면 새 물을 담을 수 없다는 건데... 이 말 들으면 그런 것 같고, 저 말 들으면 또 맞는 말이고. 


바쁘다, 상상 말고 관찰하라는데 밖으로 나가자.


기업이 그간 감으로 물건을 만들어왔다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토대로 해서 소비자 유형별 지출 분석을 토대로 상품을 출하하는 시대가 빅 데이터 산업으로 가능해졌다. 득을 볼 수도 있고 낭패를 볼 수 있는 시대이니, 통찰의 힘을 갖지 않는 이상은 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메시지를 주는 것은 생각이 전환되어야 가능하다. 생각의 전환이라 하니 괜히 거창한 과제인 것 같지만, 관찰을 잘하면 그에 따라 관찰자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속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160페이지 중에서


빅 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이 빅 데이터 분석의 사업적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화살이 제대로 명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에 대한 답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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