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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후지와라 신야 글 사진,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후지와라 신야.
도전과 방랑이 인생을 만든 분이라 생각한다. 무서움이나 공포도 없다. 후지와라 신야에게는 그러한 것이 있다 해도 한 번쯤 걸고넘어져야 할 대상들이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디딘 세상을 전하는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기. 곤란한 상황도 그에게는 그냥 일상이다. 불편한 일상도 때로는 쿨하게 넘기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꽂히는 불편한 시선은 걷어내야 속이 풀리는 사람이다. 여행이 삶을 두텁게 만들었고 그러한 것들을 책을 통해 또 가볍게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진정한 삶을 향한 여정이 이 짧은 에세이를 통해서 우리가 모르는 혹은 알고 있던 곳이라도 그의 시선과 글로 인해 풍성해지고, 새롭게 보이고 낯선 풍경으로 전해진다.
작가 이전에 사진가로서의 명성 또한 높다고 한다.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이 강렬하다.
"셔터는 염불과 비슷한 데가 있다. 촬영자가 '기도'하면서, 또는 '소망'하면서 셔터를 누르면 그 기도가 이루어진다. 눈앞의 대상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언어라는 전달 수단에 도움받지 않고서도 그런 일이 이루어진다." -182페이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