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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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큼 즐겁고 신나는 것이 있을까 싶다. 한비야는 그런 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 길을 걷겠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새 전문가로서의 길에 들어서 그와 같은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꿈을 꾸는 학생들이 있지 않은가. 한 사람의 길이 그래서 중요한 것임을 다시 느낀다. 한비야의 역량 그리고 그 한계를 깨고 앞으로 꿋꿋이 걷는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의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손길에 보탬이 되려고 할 것이다. 진실한 마음만 통하게 되어 있지 않은가. 


앞에서 쓴 많은 책들에서 기록한 내용들도 있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이 책은 그가 걸어온 길을 다시 짚어보고 인생의 길에 도움이 되어준 사람들과 도움을 준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어떤 용기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차분하게 이야기해준다. 어떤 순간에도 생각의 줄기를 놓지 않고 기록한 메모를 토대로 책을 썼다고 한다. 시간이 있을까 싶지만 벌써 아홉 권의 책을 냈다고 한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그러고 보면 핑계라는 게 더 증명이 된 것 같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될지 걱정만 해서는 될 일이 없다. 조금 더 한 발 더 내미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것들을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부족하다 느끼는 것조차 사치인지 싶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이야기들이 있다. 도시생활에서 싸움하듯 사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일이겠다 싶지만 그가 쓴 책 속의 이야기는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게 만든다. 


세상에 나가해야 할 일이 많고 함께 풀어나갈 숙제들이 널려 있으니 말이다. 걷는 여행을 느껴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그가 누리며 삶을 깨달아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고 살아갈 것인가.


"혹시 지금 무엇인가 할까 말까 망설인다면 이 기준으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란다. 하기로는 마음먹었지만 끝까지 못하면 어쩌나, 두려워하지도 마시길. 다시 말해볼까요? 한 만큼 이익이라니까요!"-72페이지 중에서


자신이 이루어 놓은 일과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얽혔던 에피소드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놓은 열쇠와 같다. 마음 졸이고 마음 좁게 살 일이 아니니까. 사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관심은 커도 아프리카라고 하면 관심이나 두나. 늘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현장과 전쟁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모습으로만 남아 있는 곳을 말이다. 그곳 사람들의 열악한 환경을 세계에 알리고 구호의 손길을 보내자고 하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이 아닌가. 귀 기울이고 눈을 돌려 볼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좀 살만하지 않나. 생명이 다른가.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재난과 구호의 현장에서 지내는 그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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