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오렌지색 옷을 입힐까 - IS(이슬람국가)에 대해 당신이 아직 모르는 것들
이케우치 사토시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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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 대표 팀이 이라크를 상대를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가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는 느낌을 가졌다. 그러나 올봄 들어오기 전부터는 이 나라의 소식들을 중심으로 들어오는 어떤 국가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전에도 중동 국가 간의 다양한 형태의 분쟁은 크고 작게 있었으나 멀리 떨어진 나라라서 그런지 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소식만으로는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해당 지역 국가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세계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그동안 이들 국가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진 것일까. 


2011년 아랍의 붐은 이들 국가의 시민들이 좀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더 컸다. 그리고 하나둘씩 안정화되는 느낌으로 뉴스를 전해 받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 틈을 통해서 다른 세력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하나의 세력으로 다시 급부상한 것이다. 종교와 민족 구성원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아랍 국가들은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화약고로 변했다. 이제 이들 나라에 평화라는 단어는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삶과 죽음의 순간과 언제든 마주하고 있는 이들의 삶에 언제 평화가 올 수 있을까.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들리는 이 지역 뉴스는 사실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 기본 배경지식 없이는 뉴스를 이해하는 것이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민족 구성원과 국가 간 이해관계와 정치적 정세를 연결 짓지 못하면 개별적인 단어들을 풀어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 외신을 접한다. 이제 그 외신의 반은 '이슬람 국가'가 차지하고 있는 느낌마저 받는다. 나머지는 유럽 국가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이다. 


이들 조직을 이해하고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벌여왔는지, 왜 이들은 점점 과격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지 전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책이 한 권 나왔다. 이해하기 쉽지 않다. 노트를 놓고 단어들을 정리하고 국가 간 이해관계를 그림으로 그려보며 짚어봐도 그렇다. 그래도 이런 분야의 책이 나왔다는 것이 의외였다. 이 책은 어떻게 나왔을까. 이 책은 현재 일본에서 중동지역과 이슬람 정치 사항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조교수로 활약 중인 이케우치 사토시 교수의 연구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 등 이 두 세력간의 분쟁은 전쟁의 핵이다. 민족 간 다른 종파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하루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한 사람들의 세상은 지옥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이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걸까. 


이 책을 통해 얽혀있는 문제들을 하나 둘 풀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들이 정말 보고 싶지 않은 그들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오렌지색 옷을 입는가에서부터 왜 이렇게 많은 세력들이 다른 이름으로 존재를 하는가에 대한 것까지 세부적인 흐름들을 짚어내고 있다. 


저자는 또한 IS, 이슬람국가의 설립과 이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짚어봄으로 해서 오늘날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을 펼쳐 보인다. 자신들의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자 하는 IS에 대한 대응능력은 국제사회의 능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통해 이슬람국가를 중심으로 한 중동의 분쟁지역을 살펴봄으로 해서 국제정세가 어떻게 펼쳐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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