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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서재 - 정여울 감성 산문집, 개정판
정여울 지음, 이승원.정여울 사진 / 천년의상상 / 2015년 2월
평점 :
인문학은 인간탐구 학문이다.
내가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가는지를 알아가는 학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각각의 방식대로 제 길을 찾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삶이 어디 그런가. 홀로 있는 순간, 혼자 딴 짓하고 있다는 순간을 느낄 때 찾아오는 그 고독과 외로움으로 다시 남들이 가는 길을 가겠다고 길을 돌아오는 어리석음을 보인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앞선 시대의 작가들이 남긴 책이라는 유물을 통해 시대를 따져보고, 인간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한다. 없었던 것이 아니라 미처 발견한지 못한 것들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쏟아져나온다. 천국과 지옥의 스펙트럼 만큼이나 큰 인간의 모습을 책 속에서 발견한다.
정여울은 그러한 책 가운데서 인간의 모습을 찾고,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수많은 방편들은 어떠해야 하는가를 따져 묻는다.
작가와 작품을 펼쳐놓고 그들의 글에서 자유에 대해서, 책임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의 삶을 꺼내 놓는다. 작가는 우리 삶이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고통이 우리 마음속 빈 공간에 침입하여 우리 마음을 꽉 채우게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다른 생각, 다른 자유, 다른 삶이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사유의 빈 방을 만들어야 한다. "